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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남효
소 속 : 숭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6일(화) 오후 2시
인터뷰 장소 : 숭실대학교 형남공학관 050610호

어려서부터 하늘을 자주 쳐다보곤 했습니다. 또 특이한 모양의 돌을 주우러 다니기도 하고, 프라모델 조립도 즐겨 했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중창단의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고, 혼자 틀어박혀 영화감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진학 무렵 우연히 수험가이드 책의 별책부록으로 나온 학과소개 책자를 보게 되었는데, 그중 건축학과가 제 적성에 딱 맞는 학과였습니다. 그동안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이 종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건축학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즐겁게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건축학과는 크게 설계(디자인)와 공학(엔지니어링) 두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설계(디자인)분야는 공감각적 지각능력, 미술적 능력 그리고 복잡한 문제의 관계성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문화적, 기술적, 예술적인 능력의 통합적인 소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학(엔지니어링) 분야는 세밀한 정확성과 실제적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며 기술적, 과학적, 조직적 사고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원만한 대인관계와 함께 진취적이며 근면한 자세가 요구되며, 뛰어난 분석력으로 복잡하게 엉켜있는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전공의 특성상 모든 과목의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다만, 설계(디자인) 분야는 미술과목을 비롯한 인문계열 과목과 관련성이 높으며 공학(엔지니어링) 분야는 물리, 화학 과목을 비롯한 이과계열 과목과의 연계성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까지 건축학과의 분야를 주로 설계(디자인)만을 생각하고 입학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학에 들어와 설계(디자인)와 공학(엔지니어링)의 두 가지 분야를 공부하면서 진로 선택에 대한 고민을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설계(디자인) 분야의 전공자는 보통 5년제 과정이며 공간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는데, 이 점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건축 설계는 미술뿐만 아니라 공간을 창조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미술과목만이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공학(엔지니어링) 분야는 여학생들의 선호가 적은 편이지만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 진출과 맞물려 앞으로 기대가 큰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학과의 진로는 크게 설계(디자인)와 공학(엔지니어링) 두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설계(디자인) 분야는 주로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도시 설계, 건축 환경 등의 분야로 진출합니다. 그리고 공학(엔지니어링) 분야는 건축구조, 건설시공, 건축재료, 건축설비, 건설 관리 등 건설회사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밖에 컴퓨터 제도사,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자연과학연구원, 환경공학기술자 등으로 일하기도 합니다.

건축은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공간과 도시공간을 포함하여 모든 물리적인 환경을 창조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과 생활공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필요하며 다양한 문제를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또한 물리나 화학, 수학 등의 기초과학 지식은 물론 미술적인 소질이나 예술적인 디자인 감각과 안목이 있다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학은 단순한 건물의 축조를 넘어서 인간의 삶과 직결되는 학문입니다. 인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환경과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기능적이면서도 미적인 분야까지 고민을 해야 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견고한 기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예술, 문화, 사회,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적성을 가진 학생이라면 건축 분야가 최상의 자기 만족도를 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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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