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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만식
소 속 : 신성대학 도시건설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14일(수) 오전 10시
인터뷰 장소 : 신성대학 도시건설과 학과장실

아버지께서는 건설업체를 운영했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현재의 포항제철을 건설하는 곳에 따라갔다가 광활한 현장에 놀랐고, 차를 타고 어떤 지역의 다리를 지나가다가 아버지께서 이 다리를 건설하셨다며 돌비석에 새겨진 아버지의 함자를 가리키시면서 고생은 해도 나라를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운영하시던 건설업체가 부도가 나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알만한 대기업의 건설회사에 취직하셔서 해외건설 현장으로 출국하셨습니다. 그 후 장기간 외국에 계시면서 여러 나라의 건설현장을 다니셨는데 1970년대에는 해외로 출국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대여서 어린 저로서는 매우 부러웠습니다. 또 아버지는 대통령 훈장도 수여받으신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따라서 저는 큰 건설현장, 애국심, 자부심, 해외출국, 여러 국가에서의 근무 등에 매료되어 막연히 아버지와 같은 일을 해야겠다고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었으며, 지금은 아버지와 같은 전공분야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해외 건설현장 근무로 아버지와 가족들이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저는 가족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계획 및 설계” 분야를 하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하였으며 지금은 교수의 길의 걷게 되었죠.

특별히 요구되는 소질이나 적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젊은이의 하고자 하는 열정과 패기가 제일 중요한 요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편견과 이해만 갖고 있지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소질과 적성은 학과생활을 하면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습득될 수 있습니다. 기업/관광/행정/복합도시 등의 전공공부를 하는 동안 실제 상황에 대한 적응능력과 판단력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게 되면 학과 공부에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도시건설과는 수학, 물리, 지구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됩니다. 학과특성상 취업 시 자격증과 실무경력이 오래 될수록 특급기술자로 대우(직급, 연봉 등)를 받는 실용학과이기 때문에 사회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전공과목을 잘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젊은 열정과 패기만으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이나 조각의 아름다움 뒤에는 화가와 조각가의 땀이 있고, 즐거움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선율 뒤에는 작곡가와 연주자의 노력이 있듯이, 우리 도시건설 기술자들은 인간들이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민의 생명보호와 유지, 시민생활의 편리함, 자연환경과의 조화와 조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건설공학의 분야는 너무 넓어서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여러 분야들이 공통적으로 적용되면서 연계적인 관련성을 이해함으로써 최종 기술적 성취를 얻을 수 있으므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도시건설학과의 진출분야는 매우 다양하고 광범위합니다. 주로 지방 지자체의 기술직과 소방방재청, 국립지리원, 국가정보원 등의 공무원이 되기도 하고, 많은 건설회사와 산업체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관리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공사, 한국전력, 한국공항공사, KTX, 한국농촌공사 등의 관공서에 많이 진출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전공 자체가 국가기간사업이 주 대상이므로 기본적인 수요는 항상 있고, 타 전공에 비해 그 수요가 매우 안정적이며, 현재 저희 과는 8년 연속 100%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기 위한 곳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한 주거 공간이 있어야 하고, 관공서·교육기관·상업지역 등의 건물과 도로·다리·상수도·하수도·전기·가스·전화 등 기반시설이 필요합니다. 이에 더해서 사람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휴식 공간과 녹지대가 반드시 확보돼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시설들이 지구 표면위에 건설되므로 지구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면 전공과목을 이해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지구과학에 대한 동영상은 다큐멘터리로 지상파 TV에서도 많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의 자연현상에 의한 인간의 재난/재해에 대해 본 학과를 공부하면 해결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건설공학은 지구상에 인류의 역사 시초와 일치하며, 원시인류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로부터 피난처를 얻기 위해 건설기술을 터득하였습니다. 또 문명의 발상과 더불어 운하와 육지의 길을 만들고, 마실 물을 얻으며 농사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렇듯 도시건설공학은 사람이 자연의 극심한 조건 즉, 눈, 바람, 비, 추위, 심한 더위 등으로부터 보호 받기 위한 구조물을 만드는 인간생활의 기반기술이며, 또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물, 공기를 공급하고 정결하게 유지하는 응용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건설공학은 인간에게 적성(敵性)인 환경을 친근한 것으로 변환시키고 유지보존하며 편리한 것으로 만들어 인류문화 발달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전문기술이며, 자연의 힘과 자원을 인류에게 유용하게 만드는 예술과 과학의 결합체입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면서 생겨난 것이 도시입니다. 따라서 도시건설공학자는 인간이 상상으로만 했던 꿈을 이루는 즉 지구를 조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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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