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등학교 때 이과반이었지만, 사회과학적인 적성에 더 어울렸습니다. 그래서 공과대 내에서 사회과학적인 요소가 많은 전공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도시공학과를 발견하고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도시공학에서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초적인 도시공학 지식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도시공학을 전공하려면 우선 공간지각능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무언가를 설계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문제에 대한 전략적 사고방식과 함께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 그리고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등학교 교과목 중 인문지리와 경제 교과목이 연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종 사회문제를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통계를 내고 분석해야 하므로 수학 등의 교과목과도 관련 있다고 봅니다.
도시공학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학문입니다. 공학 분야에 속하는 학문이지만 도시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문과학에도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다루는 학문의 범위가 매우 넓고 공대 내의 타 학과와 달리 사회과학적 성격이 아주 강해 학생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다는 것이 도시공학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학생들이 건설회사에 취업하지만 그 외 많은 학생들이 엔지니어링회사, 공기업, 컨설팅업체, 금융기관, IT업체, 부동산개발사,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자연과학연구원, 환경공학기술자, 조경기술자, 지적 및 측량기술자 등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유통업체나 마케팅 관련 사무원, 정부행정사무원, 제도사 등으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전공을 위한 특별한 지식은 요구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만든 계획안을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많으므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말하기, 듣기,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종합적인 능력을 말합니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 중 ‘심시티(Simcity)’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을 한 번 운용해보면 도시공학과에서 하는 일의 전반적인 사항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시공학과는 전국적으로 학과가 많지 않은 관계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피상적으로 건축이나 토목공학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도시공학은 완전히 다른 교과목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은 필지에서부터 대도시에 이르기까지 인구, 토지이용, 교통, 환경, 주택, 도시시설 등의 각종 구성요소를 실제 도시를 대상으로 계획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도시공간을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인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학문이 도시공학입니다. 미래에는 환경문제와 함께 도시문제가 계속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시공학도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비단 도시공학과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