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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서정천
소 속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6월22일(월) 오후 1시
인터뷰 장소 :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서정천
                             교수연구실

제가 74학번인데요, 그즈음 현대중공업이 설립됐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시작된 한국의 해양 관련 사업이 대우, 삼성 등의 대규모 조선소가 계속 설립되고 확장되면서, 그때 조선 공학의 전망이 매우 밝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조선해양공학과를 전공하려면 전반적으로 바다 환경, 해양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갖고 전공 분야뿐만 아니라 인접 분야에 대해서도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세부적으로는 수학 그리고 물리학과 화학, 지질학, 역학 등에 대한 기초적인 학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바다 자체는 물론이고 선박을 비롯한 해양구조물에 대해서도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합니다.

조선해양공학과에서는 기초 과학과 기초 공학을 토대로 이를 응용하여 해양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습득하게 됩니다. 따라서 과학 중에서도 물리 과목 그리고 수학 과목이 상대적으로 관련이 높습니다.

조선해양 분야는 국제적인 경제 산업 분야로서 현재 우리나라는 생산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으며 그와 더불어 세계를 선도하는 위치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는 것과 현실적으로 조선소들이 해안에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근무지가 지방에 위치한다는 것이 때로는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교통, 통신이 많이 발전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후의 진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집니다. 첫째, 학부만을 졸업한 경우인데, 대부분이 대학원진학, 기업체 취직, 유학 등을 선택하게 되지만 일부는 전공과 관련이 없는 다양한 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기업체는 대부분 조선해양공학과 관련된 곳으로 조선 및 해양공학의 생산 산업체,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청, 석유개발공사 등 자신의 의지에 따라서 그 선택 영역은 무한하게 넓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친 경우로 거의 전공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하게 됩니다. 기업체의 연구소에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기업체 취직이 아니라 계속 학업을 이어가고 싶은 경우 석사를 마친 후 유학을 선택하거나 박사를 마친 후 과정(post-doctorial course)을 거쳐서 교직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 공학 관련 종사자나 기계공학기술자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기술사 자격증이나 변리사 자격증 등 국내 산업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이 있지만 학생들이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습니다. 일반 고등학교 교과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수학이나 물리 등 기초 학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 두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조선해양공학이 다루는 분야는 인간의 손길이 직접 닿지 않는 심해 같은 곳이기 때문에 진취적인 성격과 탐구심을 가지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조선해양공학은 선박을 포함한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공학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다시 말해 해양의 역동적인 환경을 인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설계하여 궁극적으로 해양과 관련된 거대한 공학적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세부적으로는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조선 산업이 있고, 아직 미개척 분야인 심해에 대한 해양 공학 분야가 있습니다.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자연에 순응하여 인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역동성과 거대함으로 21세기 젊은 프런티어들이 담당해야 할 넓은 세계 조선해양공학과 함께 미래 젊은 학생들의 꿈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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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