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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박진우
소 속 :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공학부
                     (구 금속공학전공)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5일(월) 오후 4시 30분
인터뷰 장소 : 연세대학교 제2공학관 433호

제가 금속공학과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화공, 세라믹, 금속 등 모든 재료 중에서도 ‘금속’이라는 재료가 저에게는 아주 친숙했습니다. 수학이나 물리 등 이과계열 학문이 적성과 맞았고, 복잡한 계산이나 어떤 현상을 분석하는 일들도 좋아했습니다. 아무래도 재료라는 큰 카테고리 속의 주제가 저에게는 와 닿았던 것이겠죠.

일단 공과대학이기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뭔가를 만들고 사물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부딪쳐보기를 좋아하는 사람, 지적 호기심이 강하며 복잡하게 꼬인 일도 차근차근 풀어내는 사람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목 중 우선 수학 교과목과 관련이 있으며, 물리나 화학 등 과학 교과목과도 관련성이 높습니다. 요즘에는 공학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글쓰기 등 언어 능력도 갖추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했었는데, 보통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학과에 대해서 잘 모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공대라면 뭔가를 만든다거나 수학계산을 많이 하는 학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히 공대는 응용력이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학생들은 굉장히 재미있어 하고 즐거워하는 반면 주어진 것만 수동적으로 하던 버릇을 길렀던 학생들은 잘 못 견딥니다. 이런 점들을 미리 숙지를 하고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상당히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IT 등 제조업이 많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서부터 세계적으로도 탄탄하게 인정받은 중소기업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공학인들을 필요로 합니다. 졸업 후에는 각종 금속제련회사나 금속가공회사를 비롯해 기계, 조선, 전기, 전자, 화공 등의 분야와 일반 공업 관련 회사에서 전문가로 일할 수 있습니다. 또 감정평가사나 금형원, 기계공학기술자, 산업안전 및 위험관리원, 공작기계조직원 등으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말하기 능력이나 글쓰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학에 와서 교과과정을 따르다 보면 과제 제출이나 본인의 실험 혹은 연구한 것들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입학하기 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일기를 쓰는 등 글을 쓰는 훈련을 많이 했으면 합니다.

요즘에는 재료간의 구분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재료라는 분야 안에 있는 모든 소재들은 서로 연구 분야가 겹치거나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끼리 결합도 가능합니다. 굳이 금속이라는 재료에 국한하여 학과를 선택하기 보다는 내가 금속공학을 전공하면 보다 다양한 소재를 배울 수 있는 가능성과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생각으로 학과를 선택했으면 합니다. 또 소재라고 해서 타 공대와 공부하게 되는 내용이 아주 다른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공대를 선택했다는 것에 좀 더 중점을 두고, 그 중에서도 재료를 공부하는 학과에 온다는 생각으로 대학에 들어오면 흥미를 가지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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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