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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이영일
소 속 : 서울산업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9월 30일(수) 오후 4시
인터뷰 장소 : 서울산업대학교 미래관 442호

저는 82학번인데요, 제가 대학에 들어갈 때는 과별로 학생을 뽑았던 게 아니라 공대전체를 한꺼번에 뽑았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학과는 2학년 올라가면서 선택하도록 돼 있었습니다. 2학년 올라갈 때 각과의 교수님들이 와서 자기학과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저는 제어계측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유도무기를 제어한다든지 멋있는 소개를 해 주셔서 제어계측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자과나 제어계측 관련 학과는 어느 과보다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에서 IT가 많이 발전하게 된 것은 그 분들이 많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도 그런 선택을 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과는 우선 IT와 관련된 여러 가지 도구와 관련된 학문을 많이 배우는 게 특징입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컴퓨터 C 프로그래밍이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우게 됩니다. 또 그런 도구를 기반으로 해서 여러 가지 산업현장에 적용을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적용분야로는 로봇분야, 반도체, 제조장비를 만드는 곳의 온도제어 및 위치제어 등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든지,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오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학과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수학교과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그램을 짤 때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한다는 의미에서 수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학과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전기회로와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과학교과목 중에서 전기회로와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들을 고등학교 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 올라가면서 전공과목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데, 학생들이 그때 새로 배우게 되는 내용들을 어려워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디지털 관련과목들은 고등학교 때는 접하지 못한 과목들이라 보니 이해하는데 어려워합니다. 특히 2학년이나 3학년 전공과목에서는 실험도 같이 병행하고 직접 만들고 해 봐야 하는데, 적성에 맞지 않는 학생들은 이점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해주는 얘기는 우선 학교에서 그날 배운 것은 집에서 복수하라는 것 입니다. 의외로 그걸 실천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오히려 중․고등학교에서 열심히 했던 페이스에서 벗어나 더 공부를 안 하는데, 사실 그렇게 해서는 따라가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대학교 와서 오히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집에서 공부하고 가능하면 예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서는 제어계측 관련 도구가 적용되는 분야가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제어계측 관련 도구를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부분인 PMP, 네비게이터 등 IT 기기 분야로 진출할 수 도 있습니다. 또 제어계측 관련 도구들을 사용해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산업분야별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졸업생들이 취업한 분야는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분야, 방위산업체, ADD같이 무기를 다루는 분야, 대기업 같은 경우 반도체 회사 등으로도 취업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많이 필요하게 될 텐데 그쪽 분야에서도 제어계측 관련 기술 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우선 저희 학과에서는 수학에 있어서 ‘수학 가’와 ‘수학 나’ 이 두 과목을 다 듣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그 경우 가산점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고등학교 공부를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대학 와서 전공을 공부하다 보면 원서로 공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학과에서는 영어, 한국말, C 프로그래밍언어 등 이 3가지 언어를 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것을 염두 해 두고 준비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창의력 및 상상력도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생각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도 많이 읽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어계측과는 크게 보면 전기전자계열입니다. 그 중에서 특화된 학과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C프로그래밍과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뭔가 만들어 보고 자기적성이 공대 쪽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라야 이 학과에 들어와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스스로 이과체질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들어오면 오히려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고등학교 때 공부할 때 원리가 뭔지 그것에 신경 쓰면서 공부를 하면 좋겠습니다.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보다는 좀 근본적으로 문제의 정의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실히 이해한 다음, 그것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발전되는지 등 문제를 체계적으로 볼 수 있으면 우리학과에 들어와서 공부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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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