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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이영무
소 속 :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5일(월) 오후 2시 30분
인터뷰 장소 : 한양대학교 퓨전테크센터 917호

개인적으로 화학 등 과학 분야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당시는 라디오나 전축 등이 귀한 시대였는데, 매일 그것들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것을 즐겨 할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시계를 분해했다가 조립이 제대로 안 되어 호된 꾸지람을 듣기도 했지요. 중·고등학교 무렵 학과 선택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습니다. 화공 계통을 하려면 그 중에서도 고분자(Polymer)를 해야 한다는 화학교사였던 친구 외삼촌의 조언이 마음을 움직였지만 당시는 고분자공학이라는 학문이 무척 생소했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플라스틱을 그저 바가지나 연상하던 시절이었거든요. 하지만 과학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호기심만은 저 자신도 어쩌지 못하겠더군요. 결국 고분자공학이야말로 미래에 가장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과감하게 선택,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저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우선 에너지공학과가 자신의 적성과 부합되는지 또 신에너지라는 유망한 분야에 대한 개척정신을 가지고 창의적으로 융합학문을 탐구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에너지공학과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학,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충분히 쌓아두어야 합니다. 또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의 정도가 나중에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겠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한 학업태도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라고 판단됩니다.

에너지공학 전공은 기초과학의 기반 위에 공학의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복합된 새로운 융합응용학문입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관련 교과목은 화학,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과목이 연관성이 높습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끈기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집중력이 부족하죠. 그 점이 제일 아쉽고, 학생들 스스로도 어려워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진로와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우직하게 한 가지 일에 몰두하게 하지 못하는 점이 있습니다. 한 가지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으면 장래가 안 보인다는 불안한 생각에 모든 것을 빨리빨리 풀고 넘어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에너지공학은 매우 전문화, 특성화된 분야인 만큼 국내외 전문 인력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나 국내 대기업 연구소 및 에너지 관련 연구소에서 연료전지, 태양전자, 신재생에너지 융합 분야, 에너지 절감 소재 및 공정기술, 기후변화대용기술(CCS) 등 연구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소재, 석유화학, 정유, 정밀화학, 엔지니어링, 반도체 등 소재 및 공정기술 분야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사 졸업 후 행정고시 기술직 특채를 통한 고급공무원이나 석․박사 졸업 후 국책연구기관에서 에너지기술 정책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MBA를 병행, 취득 후 에너지 기업경영과정에 참여하여 기업의 중역이나 CEO가 될 수도 있고, 변리사로 진출할 수도 있고, 기업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에너지공학 전공과 관련한 물리나 화학 등 기초과학 지식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학과가 지향하는 목표가 국제적인 에너지 전문 인력의 양성이니만큼 영어 실력의 향상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현재 대학원의 경우 모든 전공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학부 수업 또한 영어 전용 강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전공 지식 못지않게 영어도 꾸준히 학습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진학 전 틈틈이 과학논문과 에너지 관련 서적을 읽어두는 것도 입학 후 전공 수업 및 졸업 시 창의적인 논문 작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 세계가 태양광, 바이오에탄올, 수소에너지, 풍력 등 미래형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석유의 독점적 지위가 약화되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비산유국에게는 오히려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너지 효율의 향상, 이산화탄소 배출의 완화, 에너지원의 확장 및 다변화라는 당면 목표로 해당 기술을 발전시키고 담당할 수 있는 지속적인 고급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 약 9만 명 이상의 업종별 산업 기술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에너지 관련 분야는 약 1600여 명 이상의 핵심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연구는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 거기서 또 다른 연구가 계속 파생되고, 또 그것을 즐기고 연구를 하다 보면 개인적인 성취는 물론 부와 명예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한 우물만 지극 정성으로 판 사람들입니다. 한 가지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두고 결실을 맺을 때까지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정신으로 꿈을 이룰 때까지 모두 자신의 분야에서 각자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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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