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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권명석
소 속 : 서울시립대학교 공과대학 신소재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17일(금)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서울시립대학교 과학기술관

제가 대학 학부를 들어갈 때는 과를 정하지 않고, 계열별 선택을 했습니다. 자연과학계열이든 공대계열이든 제 주변에선 모두 자기 적성이 전공 선택을 하는데 판단 기준이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대학 1학년 때 막연하지만 전공을 정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흥미 있어 보이는 몇 개의 개론을 직접 들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알아보기도 하면서 신소재공학이 저에게 제일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신소재공학을 선택하려고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지식의 양이나 지식의 수준 등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신소재 분야에 대한 막연하나마 관심과 흥미 그리고 매력을 느끼는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소재공학 또는 재료공학 분야의 근간이 되는 것이 물리나 화학에 대한 원리나 응용에 대한 것들이기 때문에 최소한 물리 또는 화학 어느 한 과목 정도에 대해서는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 됩니다.

모든 공학계열이 다 마찬가지인데, 수학, 물리 또는 화학 과목이 관련이 높습니다. 여기서 고등학교 수준에서 물리나 화학을 얼마나 잘 하느냐 혹은 얼마나 시험을 잘 보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물리나 화학 등 어느 한 분야에 어떤 관심과 흥미가 있느냐 과연 자신이 얼마나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 신소재 공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기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런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수학 능력, 예를 들어 미분, 적분학의 기초 능력이 필요합니다.

신소재공학과는 각종 신소재의 기본적인 구조 및 물성에 대해 공부합니다. 또한 공학 실무에 필요한 여러 기본 공학 지식과 이론들을 공부하여 이를 토대로 제조 및 개발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입시 위주로 공부하다 보니 아예 미적분학을 공부하지 않은 학생이라든가 물리나 화학을 충분히 공부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신소재공학과 졸업생들이 주로 취업하는 분야를 말씀 드리면 우선 전통적인 소재 분야인 철강이나 비철금속 등 금속소재 전문회사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리라든가 내화물 등 세라믹 소재 분야가 있고, 그밖에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제조업 분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전기 전자 부품 등 전기 전자제조업체가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 전문 소재 업체로서 나노소재나 나노기술을 이용한 업체 등과 바이오생체 제조업체 등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올 때 전공과목에 대해서 특별히 배우거나 그 고유한 지식 등을 미리 습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 수준에서 꼭 필요한 기초적인 미분, 적분을 포함한 수학적 지식이라든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맞는 물리나 화학에 대한 공부는 충분하게 학습해 두어야겠지요.

신소재공학과는 공학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기계공학이나 전기전자공학 같은 다른 공학계열과는 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신소재공학은 공학적인 특징과 함께 과학적인 특징이 동시에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연현상에 대한 원리나 탐구, 그리고 그것의 규명을 위한 과학적 특징과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재료의 소재를 개발하고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게 하는 공학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에 따라 이 두 가지 측면을 선택해서 나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물리나 화학에 관심과 흥미가 있다면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개발 의욕이 있다면 신소재공학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대학교를 선택할 때 취업률이라든지 혹은 사회에서 얼마나 대접을 받느냐, 연봉은 얼마냐 등이 그 선택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보다는 자신이 평생 흥미와 애정을 가지고 추구할 수 있는 분야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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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