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로 >>>

성 명 : 김경철
소 속 :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1일(목)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게임공학과

원래 전공은 컴퓨터 구조(Computer Architecture)분야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 온라인 게임을 만들게 되어 몇 년 간 온라인 게임 서버의 구현을 주로 맡아서 했고, 그러다 보니 한국산업기술대학 게임공학과에서 강의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1990년대에 컴퓨터 구조를 연구하시던 많은 분들이 사용했던 시뮬레이터와 온라인 게임 서버는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한 구조입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소질이 우선적으로 요구됩니다. 2D/3D 그래픽 디자인 관련 소질이나 적성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소질이 있다면 아마도 거의 모든 교과목을 즐겁게 이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교과목 중 수학, 물리 두 과목이 가장 관련성이 높습니다. 또한 영문으로 되어있는 많은 자료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독해)과목 역시 관련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학이나 생물, 지구과학 역시 관련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프로그래밍의 기본은 논리적인 생각과 엄밀한 표현이므로 그러한 내용을 다루는 모든 교과목이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과 맞물려서 고등학교 때 수학이나 물리 등 과학 관련 실력을 충분히 쌓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학과 교과목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어 보입니다. 저희 과 신입생들에게서도 비슷한 문제가 보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로그래밍 역시 몇 달 공부한다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고 정규 교과목을 3년 정도 꾸준히 수강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그렇게 오랜 기간 노력해야 성과가 나온다는 것을 참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요.

주로 게임업계 혹은 그 관련 업계로 취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과에서 프로그래밍을 강조하다보니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학생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취업이 잘 됩니다. 사실 아무리 취업난이라 해도 제대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짤 줄 아는 전산학 관련학과 졸업생은 찾기 힘듭니다. 저희 학과에서는 주로 전산학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그 외 게임에 필요한 여러 분야를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준비해야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이나 과학 등의 교과목을 열심히 공부해 두면 됩니다. 영어 역시 회화나 어학연수 등을 제외하고 고등학교 수준의 문법 및 독해 능력이 있으면 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나 자료구조 등은 대학에 와서 정규 과목으로 배우면 되고 굳이 미리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게임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좀 위험합니다. 게임을 하며 즐기는 것과 그런 게임을 만드는 일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게임이라는 분야는 전산학, 문학, 미술, 음악 등 상당히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을 종합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대학의 게임 관련 학과 역시 각 학교나 학과의 사정에 따라 어느 분야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능한 어려운 분야를 파고들기 바랍니다. 쉬운 분야는 누구나 하려고 덤벼들고 결국 그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 시점에는 적은 월급과 나쁜 대우를 받으며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기 쉽습니다. 그에 비해 어려운 분야는 하려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리 많지 않은 전문가 중 한 사람이 되어 높은 월급을 받으며 하고 싶은 일을 골라서 할 수도 있습니다.

 
 
인쇄하기상단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