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로 >>>

성 명 : 안상낙
소 속 :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식물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13일(화)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공학관 311호

지금은 상상이 잘 안되겠지만 제가 대학에 입학한 1970년대는 농업정책의 최고 국가적 목표가 주곡의 자급자족 달성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식량의 자급자족이었던 겁니다. 그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이 모색되었는데, 그 중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육종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농생대에는 현재 12개과가 있는데, 그중에 농학, 축산, 임업 전공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농학 중에서도 특히 육종은 공부하는 분야가 공대 등 다른 대학의 전공과 겹치지 않고 특화되어 전문적인 전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인류의 생활에 필요한 식량, 사료, 약료, 기호료, 섬유료 등의 물료를 얻기 위하여 재배하는 식물을 통칭하여 작물이라고 합니다. 작물학을 전공하려면 우선 식물, 즉 모든 생명체에 대한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항상 겸허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식물은 환경 특히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모든 과학이 그렇듯이 그 결과가 생각한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로서의 성실한 자세는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과목으로는 우선 화학이나 생물 등 기초과학 교과목이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통계학 등을 배우게 되므로 수학 교과목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선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수능 성적만을 고려해서 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학생들은 정체성의 혼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고등학교에서 해방되었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소홀히 하거나 전공과 대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농생대의 전공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대학 1학년부터 동아리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전공 이외의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삶에 대한 크고 작은 도전과 동기 부여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지식과 인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자 산업은 기술 및 자본의 집약산업으로 생명공학기술과 접목되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의 성장 동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국가 연구기관 및 농업행정기관, 정부 출연 연구기관, 종묘, 농약, 비료, 농자재, 농산물 및 식품의 가공 및 유통업체 등으로 진출하여 국가 경제와 농업의 발전 그리고 환경보전 등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대학교나 고등학교 교사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국제화가 대세입니다. 농업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졸업 후 학교, 연구소 등 어느 분야에 진출하더라도 외국어 특히 영어는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대학에 입학하면 다양한 형태로 외국의 자매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장, 단기로 방문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때도 경쟁은 필요합니다. 외국어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외국어 공부를 충실하게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매년 9,000만 명씩 증가하는 반면 농경지의 소실, 각종 병해충,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1990년대 초, 세계 곡물생산량은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응용식물학과는 생명 공학적 기법을 이용한 작물 유전형질의 개량과 기상이나 토양, 병충해 등 환경요인과 작물의 상호 종합적인 이해관계를 연구함으로써 미래 식량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흔히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면 농사만 짓는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아주 편협한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응용식물학과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고 또 졸업 후의 진로로 매우 다양합니다. 정부도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종자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종자는 농어업 생산성과 생산비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남이 하지 않는 일을 10년간 하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세월 속에 씨를 뿌려서 그 씨가 쭉정이가 되지 않도록 정성껏 가꾸면 반드시 그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인쇄하기상단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