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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형진
소 속 : 국민대학교 삼림과학대학 임산공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9월 15일(화) 오전 10시
인터뷰 장소 : 국민대학교 7호관 426호

사실 저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집안에서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셨고, 저는 원자력공학과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학 1~2학년 때는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군 복무 후 이쪽 분야에서 공부하는 선배님을 도와주면서 임산공학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처음부터 나에게 맞는 학과는 아니었지만 여기에서 인생의 승부수를 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임산공학과는 일단 종합적인 학문입니다. 임산공학과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학계열이나 공학계열의 기본 적성을 가지고 있으면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화학이나 물리, 생물 등 기초과학에 흥미와 소질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연의 생태뿐 아니라 효율적인 이용법과 보존법도 배우려면 사회과학과 공학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고등학교 교과목 중 과학 관련 교과목이 관련 높은 과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화학1·2, 생물1·2 그리고 물리1·2 모두 연관성이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느끼는 어려움 중의 하나는 임산공학이라는 학문이 고등학교 과정에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것이라는 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임산공학에서 공부하게 되는 내용은 근본적으로 특수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 혹은 임산물에 대한 화학적, 물리적, 공학적인 이용 등을 다루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처음에 학생들은 나무의 원료적인 측면을 과학적인 측면으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졸업 후 진출하게 되는 분야는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먼저 관련 공공기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인 이용을 다루는 측면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식물검역원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고 화학적인 측면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국가기록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여러 국책연구소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동화기업, 한솔제지 등 일반 기업체에 취업할 수도 있고, 제약회사 연구실이나 조폐공사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나무를 비롯한 산림자원과 채소, 과수, 화훼 등 다양한 식물의 생리를 이해하고 올바르게 다루려면 일단 기초과학에 대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수학이나 화학, 생물, 물리 등에 대한 기초 지식을 충분히 쌓아둔다면 대학에 와서 전공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기초과학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면 대학 입학 후 학과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게 되므로 기초과학에 대한 공부를 충실히 해두기 바랍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라’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만약 어떤 한 분야에 진출하려고 할 때 단지 1%의 희망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 1%의 희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 1%는 나머지 99%를 능가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취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1년에 한 명이라도 꼭 진출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그 한 명이 ‘나’라는 생각으로, 그 한 명의 진출자가 내가 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내가 선택한 학과나 전공에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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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