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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채영기
소 속 : 세종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6일(월)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세종대학교 충무관 503호

좀 특이한 경우인데요, 저는 물리학과를 나왔습니다. 그리고 화학과 교수를 하고 있지요. 원래 물리, 화학, 생물 등을 전부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물리를 전공하기 보다는 화학을 공부하는 것이 물리와 생물 양쪽을 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학과 교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은 생화학입니다. 생화학은 화학은 화학인데 대상이 생체물질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인 화학과는 구별이 됩니다.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학과의 경우는 대부분이 실험입니다. 그런데 그 실험이라는 것이 열 번을 하면 아홉 번은 실패합니다. 한 번 정도 겨우 성공할까 말까 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성실함과 끈기가 요구됩니다. 또한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찾아내는 분석력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한 번이라도 성공하게 됩니다. 더불어 화학적 물질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고력과 창의력도 중요한 적성 중 하나입니다.

화학은 다양한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이므로 어떤 과목이든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 교과목도 관련 있지만 특히 수학 과목도 중요합니다.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화학은 실험을 해봐야 강의 내용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화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물질의 구조와 성질이나 물질의 합성과 분리 등에 관한 이론도 공부하게 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을 병행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점은 있지만 실험을 통해서 인류에게 유익한 새로운 물질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결과를 도출 해내는 보람 또한 적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진출하는 분야는 정말 다양한데, 구체적인 분야로는 우선 요즘에 많이 뜨고 있는 나노분야, 바이오분야가 있습니다. 그쪽으로는 졸업 후 취업이 바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요즘에는 의학전문대학원이나 약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시험을 보는 데 화학과가 유리합니다. 그쪽으로 자신이 갈 방향이 정해진 학생들은 다른 과보다는 화학과에서 4년을 보내는 것이 시험 준비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화학과 교수로서 기초과학인력의 양성이 더 중요한 목표입니다.

화학과에 오는 학생들이 좀 당황하는 것은 생각보다 수학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수학적인 지식이 수학과나 물리학과처럼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학에 관한 기본적인 소양이 있어야만 적응하기가 편합니다. 특히 물리나 화학의 경우에 간단한 수학을 쓰지는 않거든요. 나머지는 대학교에 와서 배워도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물질은 어떤 변화에 의해 고유한 성질 대신 다른 성질을 띠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화학적 변화라고 합니다. 화학은 기초과학 중에 하나로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물질의 성분과 구조를 이해하고 물질의 변화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모든 학문이 다 그렇겠지만 화학과의 경우에는 특히 끈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실험을 할 때에는 항상 실패가 따르게 됩니다. 일상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실패를 어떻게 견디면서 극복해나갈 것인지 곰곰이 잘 생각해보는 그런 학생들이 화학과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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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