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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영기
소 속 : 명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13일(월)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명지대학교 차세대과학관
                             수학과정보도서실

어렸을 때부터 복잡한 것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정답 맞추는 것을 즐겼습니다. 그러다 중· 고등학교 때 제 자신에게 수학에 대한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을 통하여 앞으로 자라날 2세들에 대한 교육에 헌신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수학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접하는 학문으로 특별한 소질이나 적성 없어도 누구나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차분한 성격과 논리적인 사고력, 공간 지각력 등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구나 수학과목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고등학교에서의 수학은 계산 위주의 수업이 많기 때문에 대학 수학과는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특별히 고등학교 때 수학을 잘 못해도 큰 지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 고등학교에서 계산 위주의 수학이 수학의 전부인 것으로 생각하고 입학한 학생들은 대학의 수학이 계산력 보다는 논리적인 접근을 위한 사고력이 더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갈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과에 대하여 미분 적분학, 공학수학, 통계학 정도가 수학의 전 영역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학의 분야는 그 보다 훨씬 더 넓습니다. 수학은 실수나 자연수를 기초로 한 현실적인 문제에서 출발해서 무한차원의 세계에서 논리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세계를 구축하고 수학적 창조를 해나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사고력이 미치는 전 분야가 수학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분야가 수학자라고 합니다. 현대사회는 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정보 분석력입니다.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추론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키워주는 학문이 바로 수학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수학과 졸업생들의 진출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진출 분야로는 우선 수학교육계와 금융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IT, BT 분야, 전자, 경제, 행정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수학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야가 없기 때문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준비해야 될 사항은 없습니다. 다만 수학은 문명의 발달을 선도하는 학문입니다. 오래전에 증명된 Taylor 정리가 계산기에 응용되고, 1864년에 증명된 맥스웰의 방정식이 교통카드에 이용되고, 요즘 각광 받는 GPS 시스템은 공간기하학이 없으면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학의 여러 분야를 연구하려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능력이 필요합니다. 수학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단순한 계산 능력이라기보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는 본질적인 문제에 더 관심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며칠 밤이라도 샐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몸과 마음 그리고 수학에 대한 애정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특별히 수학과뿐만 아니라 대학의 학과를 선택할 때 자신의 구체적인 비전을 먼저 명확히 하고, 그 비전에 입각하여 학과를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부분 모든 분야는 인간의 논리적 사고력에 의존합니다. 기계장치의 도움을 별로 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수학의 본질은 무한에 있습니다. 무한에 대한 추론에는 컴퓨터의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복잡한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결론을 도출해나가는 논리적 사고 훈련이 바로 수학이기 때문에 수학을 공부하면 어떤 분야에서도 빨리 적응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학문의 언어이며, 학문의 여왕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회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수학은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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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