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로 >>>

성 명 : 김현미
소 속 :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대기과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16일(목) 오전 10시
인터뷰 장소 : 연세대학교 과학관 541호

고등학교 때 인문계열 보다 자연계열 과목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지구과학 과목을 좋아했습니다. 사실 여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과목은 아니었어요. 자연계열 학생들 대부분은 의과대나 약대, 간호대 등을 많이 선택했습니다. 지구과학은 교과목이 천문, 대기, 해양, 지질 이렇게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천문과 대기에 관심이 많았고, 특히 현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기 쪽 과목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대기는 특히 전공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었는데, 그런 만큼 보람도 있고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대기 운동 혹은 대기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물리적인 현상들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기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 기초과학입니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대기현상의 관측을 통해 어떤 현상을 설명하고 예측, 구현시켜야 하므로 컴퓨터 실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그것들의 바탕이 되는 것이 논리적인 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력을 갖추고, 탄탄한 기초과학 지식이 있으면 대기과학을 공부하기에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에 열정까지 있으면 더 좋겠죠.

자연계열, 즉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교과목이 매우 관련 높습니다. 그리고 컴퓨터 교과목도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기과학과는 학생들이 많이 전공하는 학과는 아닙니다. 그런 만큼 희소성의 가치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 들어오면 기초과학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그 다음에 그것을 대기과학에 응용, 구현하는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입학생들은 처음에 대기를 바로 배우기보다는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근데 지구과학이 좋아서 입학했는데, 대기를 곧바로 배우는 게 아닌 어려운 기초과학만 배우는 것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것이 학생들이 처음 겪게 되는 어려움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일단은 국내외 대학교수 등 학계로 진출하는 경우가 있겠고, 그 다음에 정부 기관으로 기상청, 환경부 등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특히 기상청에 많은 졸업생들이 진출하고 있는데, 그 경우 9급, 7급, 5급 등의 기상 기술고시를 통하거나 학교에 남아서 공부를 계속 한 후 특채로 진출하기도 합니다. 또한 국립기상연구소, 해양연구원, 환경개발연구원, 한국전력기술연구원, 국립재해연구원 등의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밖에 언론이나 기상캐스터 등으로 진출하기도 하는 등 향후 기후 분야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교 때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실력을 충분히 쌓아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컴퓨터 공부를 좀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라든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미리 공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만약에 미리 공부할 수 없다 하더라도 대학에 와서 그런 공부들을 할 것이라는 것만 염두에 두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과학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 경제, 외교 등 전 인류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기상이변의 발생과 기후변화는 현재 지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며, 대기과학은 이러한 중대한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학문입니다. 따라서 정책적으로도 전문가를 많이 요구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지금 당장도 그렇지만 향후 21세기 인류가 당면한 가장 도전적인 문제인 지구환경 분야를 선도하는 대기과학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해 책임 있는 해결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 과학으로서 그 전망이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쇄하기상단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