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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최성숙
소 속 :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8월 25일(화) 오후 4시30분
인터뷰 장소 : 삼육대학교 제3과학관 402호

약사는 퇴직 나이가 따로 없습니다. 직업으로서 최대 장점은 개인 사정에 따라서 진로를 융통성 있게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강력하게 추천하셨죠. 월 평균 임금은 273만원, 50대 이상의 약사도 37.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전문직으로서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활동하거나 마케팅 업무를 맡기도 합니다.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진출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약학은 생명 과학의 한 분야로서 사물에 대한 과학적 분석력과 물리, 화학, 생물의 기본적인 소양이 요구됩니다. 또한 실험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으므로 몸이 건강한 사람이 유리하며 색맹 등 색약자나 공장 등에서의 현장 실습에 지장이 있는 신체장애자는 부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자의 증상을 주의 깊게 듣고 그 병이 어디에 해당되는지,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하는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판단력과 분석력이 요구되며, 세심하고 침착한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교과목 차원에서는 사물에 대한 분석력과 함께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교과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한약학과의 경우에는 한문교과목도 관련이 높지요. 그리고 약국 업무의 전산화로 인해 컴퓨터 과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약학은 한 가지만 깊게 파고들려고 해서는 곤란합니다. 학부 과정에서는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과정 중에는 시험이 많고, 매주 한 두 번씩 실험을 하게 되며 그에 따라 제출해야 할 리포트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질 약사가 되겠다는 사명감과 성취동기가 있다면 그렇게 지겹고 어려운 과정인 것만은 아닙니다. 사람의 몸과 생명과 관련된 학문이므로 자신의 작은 잘못이나 부주의가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인 해가 될 수도 있음을 늘 명심해야 하며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생각은 절대 버려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약사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약사 면허를 받습니다. 약학과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약사 면허입니다. 약사 면허가 있으면 개인 사업인 약국을 경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학생들이 약학과 진학을 권유받고 있으며, 실제로도 전국 약학과 학생의 70% 이상이 여학생입니다. 그러나 흔히 약학과를 졸업하면 꼭 약국을 낸다고만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개국 약사는 약사 중의 일부이며 그 외의 길도 많이 존재하므로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거나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있는데, 보건복지부나 법무부의 마약 관련 업무부서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세관 등의 검역기관 혹은 보건소에 근무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제약회사나 화장품 제조회사, 식품회사 그리고 제약회사에서 의뢰하는 약품의 수입 등을 대행하는 컨설팅회사 등에 취업하는 경우도 있으며 약품 오퍼상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약학과에서는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의약품 구조, 물성 및 생체 내 작용 등을 배우게 됩니다. 저학년 때에는 물리, 화학, 생물 등 약학 전공을 위한 기초 자연과학을 배우게 되는데, 생각보다 기초과학에 대한 공부를 아주 많이 합니다. 약사라고 하면 병이나 약에 대해서만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만 생물이나 화학, 무기화학, 약의 합성과정 등 기초과학을 더 많이 공부합니다. 생각보다 공부가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기초과학에 적성이 맞지 않으면 고생을 많이 하고 나중에 약사가 되어서도 즐겁게 일하기 어렵습니다.

약학은 한 마디로 ‘잡학(雜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의 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학문이므로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를 다루게 됩니다.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고령화 사회로 되면서 약을 사용하는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등 약 수요가 더욱 늘고 있습니다. 때문에 향후 5년 간 약사의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약사가 되려면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약물 사용에 대해 궁금해 하는 환자나 고객에게 신뢰감을 심어줄 수 있는 상담은 약물 오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은 잘 쓰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도 치료할 수 있으나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꼼꼼하고 신중한 태도, 정확한 판단력과 세심하고 침착한 분석력으로 자신 있는 학생들이라면 약대 진학을 고려하는 게 좋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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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