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4년제 학부입니다. 그 전에는 2년제 전문대에 있다가 2002년, 정식 학사과정으로서 치위생학과가 처음 생겼습니다. 원래 저는 치의학을 전공하고 임상의사로 일을 하는 치과의사였는데, 치위생학과를 창설하는 책임을 맡고 교수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발전단계로서 미개척분야인 치위생학을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 발전시키고 앞으로 치위생학계의 리더가 될 후학들을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람과 매력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치위생학은 보건의료직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을 사귀고 봉사활동이나 교육활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좋습니다. 또 의학계열에 속하는 학문이니만큼 수업 내용에서 생물학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때 생물학적 지식을 포함한 자연계에 가까운 특성과 과학적 사고능력을 갖추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별히 관련된 교과목은 없습니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생물이나 화학 등의 교과목이 관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치과위생사(Dental Hygienist)란 구강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구강보건 전문가로서 치과의사와 협력하여 예방처치 및 구강보건교육을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이 여자들의 영역으로 인식되어져 있고, 남자 치위생사로 근무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특히 남학생들이 이런 점을 조금 어려워하는데, 바꾸어 생각하면 남자 치위생사의 길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돋보일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위생학계는 저희 대학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력 수요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치위생사가 활동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합니다. 병원, 지역사회, 연구 분야, 국가기관 등 어떤 학교를 나오더라도 취업은 거의 100% 합격률을 자랑합니다. 다만 저희 대학의 경우 졸업 후 학업을 계속해서 교수나 연구원 등 치위생계의 리더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 치의학이 구강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방치과처치, 구강보건교육, 치과진료지원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치과위생사의 역할이 증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의학의 변화에 치과위생사로서 예방분야에 전문가로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희 학과를 학생들이 지원한다면 길게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하고 치위생을 하면서 교수나 연구직 등의 삶을 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위생학은 미국에서 태동되어 치과의사들이 만든 학문입니다. 과거의 치과의사들이 치료 중심의 의료행위를 하면서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되는 구강 내의 청결이나 구강 내의 세균 등을 그대로 두고 결과만을 치료하는 것에 문제점을 느끼고 치료와 다른 사전 예방이나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치위생학은 치의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 보건의료계통이 부모님들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과이기는 합니다만 저희 대학 치위생학과는 치위생계에 필요한 교수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인으로서 교수직을 희망하거나 연구직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굉장히 문호가 넓게 열려있습니다. 또 그런 학생들을 잘 육성하기 위해서 학교의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 그런 지향이나 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권할 만한 학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