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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박혜숙
소 속 : 신구대학 치기공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9일(목) 오전 10시
인터뷰 장소 : 신구대학 동관 507호

저는 치기공과를 졸업하지는 않았고, 치대를 졸업한 치과의사입니다.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나 모두 전문직입니다. 전문직은 자신의 체력이 허용하는 한 60~70세 노년이 되어서도 할 수 있는 직업이지요.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조조정이 되어 직장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 좋아서 치기공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치기공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 즉 아트 앤드 사이언스(Arts and Sciences)라고 합니다. 미술적인 감각과 과학적인 사고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그림 그리기와 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한다든가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가 있으면 치기공 하기에 적합한 소질입니다. 관찰력이 예리하고 물체를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공간 지각력이 있으면 적성에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하는 정밀 작업이므로 지구력과 집중력도 필요합니다.

미술, 과학, 영어입니다. 치기공과 교육과정 중 1학년 때 배우는 치과재료학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재료들의 성질을 배우는 과목인데, 화학을 알고 있으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또 구강해부학이라는 과목은 입 안의 구조를 배우는 과목인데, 생물을 배웠으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 교합학이라는 과목은 턱 운동을 배우는 과목으로 물리과목과 연관이 많습니다. 또한 치기공에 쓰이는 용어는 원래 영어로 되어 있던 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므로 영어를 잘하면 빨리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주로 실습시간에 힘들어 합니다. 1학년 때 치아형태학 실습을 하는데, 치아모양을 직접 손으로 조각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처음이고, 생소해서 다소 힘들어 합니다. 2학년 때는 보철물을 만드는 실습을 하는데, 수업시간 이후 늦게까지 남아 실습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점을 학생들이 힘들어 합니다.

주로 치과기공소에 취업을 합니다. 치과기공소는 치과기공사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입니다. 또는 종합병원이나 치과병원, 치과의원에 있는 치과기공실에 취업을 합니다. 그리고 치과재료나 기구, 장비를 제조하는 회사에 연구원이나 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하고, 치과재료나 기구, 장비를 수입하는 무역업체에 취업하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한 후 입학했으면 합니다. 치과기공과목이 어려운 이론을 다루거나 내용 자체가 어렵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조금만 부지런하게 공부하면 누구나 다 따라갈 수 있습니다. 틈틈이 주위의 사물을 조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집에 있는 비누를 이용하여 동물이나 과일을 조각해보면 손기술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치과기공사는 전문적인 동시에 국제적인 직업입니다.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기술로 취업할 수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그 나라 면허 없어도 치과기공소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치과기공은 손기술이 발달되어 있고, 체구가 작으면서 섬세한 동양인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해외취업이 아주 유망합니다. 또한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개업할 수 있는 직종입니다. 여섯 종류의 의료기사 즉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치과위생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치과기공사 중 치과기공사만이 작업장을 차릴 수 있습니다. 전문 기술일 뿐 아니라 전문 경영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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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