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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유영희
소 속 : 협성대학교 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7일(화)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협성대학교 예술관 309호

실내디자인, 다시 말해 인테리어디자인이 대학에서 공식 명칭으로 사용된 것은 1970년대 이후입니다. 그 전에는 건축이나 응용미술과 내에 포함된 개념이었습니다. 저는 건축, 그 중에서도 주거 환경 분야를 전공했는데, 그것은 당시만 해도 미개척 분야로 신개념적인 영역이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는 막연한 분야이기도 했는데, 무엇보다도 제게는 건축에 대한 동경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주거 환경이라는 분야는 ‘내가 재미있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다’ 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실내디자인이라고 하는 것은 공간을 디자인하는 작업입니다. 인간이 생활하는 다양한 공간이 있는데, 그것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문화적인 감성이나 예술적인 감성, 동시에 건축적인 측면이 다 요구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보통 내가 뭘 잘 하는지에 대해서 모르기가 쉬운데, 대체적으로 어떤 아름다움을 보고 본인이 감동을 받는다거나, 좋다거나, 내가 저런 걸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아마 이 쪽에서 재미있게 자기 전문성을 살려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생각, 이것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소양입니다.

고등학교 교과목 중 미술과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 분야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다양한 실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단 실습 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컴퓨터 교과목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인테리어디자인과가 우리나라에 정착한 것은 1970년대 후반으로서 역사가 깊지 않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공부해 본 적이 없고, 학생들이 접할 수 있었다면 간혹 TV 프로그램에서 그 일부가 소개된 정도입니다. 실내디자인과가 과연 뭘 하는지에 대해서 뚜렷하게 알고 있는 학생이 드물어요. 그래서 1, 2학년 때에는 인테리어디자인과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정확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인테리어디자인의 범위는 아주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인테리어 전문 디자인회사가 아주 많아지고 있는 경향이 있고, 그것뿐 아니라 일반 건축 관련회사 내에도 인테리어 분야가 따로 있습니다. 따라서 설계사무소 등에 취업이 가능합니다. 또한 방송국 무대 세트디자인 등에 감각과 흥미를 가진다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고, 전시디자인의 영역도 진출 가능합니다.

보통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특별히 준비해야 될 것은 없습니다. 일단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대학에 와서 공부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고, 다만 전인격적으로 예술적인 감성과 공간을 바라보는 창의적인 상상력과 합리적인 생각을 키웠으면 합니다.

21세기의 경쟁력은 디자인입니다. 경제와 산업이 발달하면서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 줄 새롭고 기능적이며 더 나아가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사실 상당히 도전적이고 앞으로도 승부 가능성과 경쟁력이 있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이쪽을 바라보면서 뭔가 느낌이 온다, 가슴이 뛴다, 그리고 자신이 뭔가를 이뤄보고 싶다는 그런 동기가 생기면 한 번 꿈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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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