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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김긍수
소 속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7월 1일(수) 오후 5시
인터뷰 장소 :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앞

고등학교 다닐 때, 그때 당시 학도호국단이라고 하죠? 학교에서 5년 마다 학원제를 했습니다. 그때 한 학교 여고생들이 무용발표회를 했는데, 내용이 ‘사랑의 이인무’ 였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남자 역할을 하는 거예요. ‘야~ 저거 참 재밌는데? 남자 역할을 왜 여자들이 하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재수하던 중 우연히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를 봤어요. 거기서 발레에 반해 버렸습니다. 또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를 조금 해서 몸 쓰는 것에는 자신이 있기도 했습니다.

예술이란 내가 하고 싶다 혹은 좋아 한다고 해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질과 적성에 맞아야 하고, 고된 훈련을 감수해야 합니다. 동작훈련은 물론 체형과 체력관리도 필요하므로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엄격할 수 있어야 그 사람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무용, 특히 발레는 첫째가 신체적 조건이 되어야 하고 둘째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이 풍부하며 독창적인 발상을 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흔히 얘기하는 음악성이 있어야 예술가로서 대성할 수 있는 기초적인 소양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용학과에서는 발레(클래식, 컨템퍼리(Contemporary)), 한국창작무용, 현대무용의 실기 능력과 안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관련 이론을 공부하고 반복적인 신체 훈련을 받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신체와 정서의 완벽한 조화를 위한 다양한 테크닉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부상이 참 많습니다. 또한 평생 토슈즈(toeshoes)를 사거나 하는 경제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 등이 어려운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 무용단체 등 각 무용단체에서 직업 무용수 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또 안무가로 활동을 하거나 지도자로 변신, 대학에서 무용의 이론적이고 학술적인 연구 활동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요즘은 사회가 다변화 되어 대기업의 회사 비서실에도 무용학과 학생들이 진출해 있는 경우도 있고, 스튜어디스, 연예인 등 전혀 무용과 상관없는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요즘엔 뮤지컬 쪽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연출, 무대의상, 무용음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예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무용은 사회적으로는 특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7살 무렵부터 벌써 발레를 시작해야 합니다. 몇 년 동안 단계를 거쳐서 몸을 트레이닝 하는 것이 중요하죠. 반복적인 신체훈련을 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테크닉을 습득해야 합니다.

무용학과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특히 무용학과는 어려서부터 미리미리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선택한 후에는 몸과 마음을 전부 올인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깊이 있는 예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용뿐 아니라 음악적인 것 그리고 무용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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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