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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박일호
소 속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형예술학부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9월 30일(수) 오후 4시
인터뷰 장소 : 이화여자대학교 조형관 A동 502호

예술을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학부 때 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미학이론을 세부장르로 나누면 음악, 문학, 미술, 연극 등 다양하게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은 예술가의 언어이고, 작가가 가지고 있는 조형언어를 글로써 풀어내는 것이 평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이 좋았고, 미술평론을 하고 싶었고, 다양한 전시기획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조형예술학 즉 미술이론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조형예술학은 미술에 대한 이론 분야입니다. 따라서 학과를 공부하기 위해서 별도로 요구되는 소질이나 적성은 특별히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하고, 그림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각오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거나 전시장을 예쁘게 꾸며보고 싶다는 의지만 있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술과 관련된 과목들이 연관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에는 그런 과목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글쓰기에 재주가 있다거나 하면 공부를 해서 나중에 평론을 할 수도 있고, 뭔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하고 미술을 사랑한다면 학과를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형예술학은 내부적으로 두 개의 세부전공을 갖는데, 하나는 조형예술에 관한 이론적 연구에 중점을 두는 조형예술학전공이고, 다른 하나는 조형예술활동을 지원, 육성하기 위한 예술행정전공입니다. 따라서 조형예술 전반의 시대적, 사회적 문맥을 이해, 분석, 비평하는 교과목들을 수강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술경영, 문화정책, 전시기획 등에 관한 교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따라서 많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이런 점들을 조금 어려워하기도 합니다만 평생 공부를 하는 것이니만큼 학생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졸업생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진흥위원회,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등의 문화예술기관과 문화재단 또는 국공립미술관, 예술가 단체, 미술품 경매회사 등의 큐레이터, 정책연구원, 경영전문가, 프로그램개발자, 기금조성전문가, 마케팅전문가 등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또 인디펜던트 큐레이터, 화랑경영자, 미술품 딜러, 기업소장품 수집전문가 등으로 일하기도 하며, 문화예술 관련 언론인이나 출판인 또는 사설 예술경영단체의 컨설턴트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또 미술평론가로 활동을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 공부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은 미술이나 예술에 대해서 좋아해야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문화예술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 작가는 왜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혹은 어떤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는지 등 구체적인 호기심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형예술학의 특성은 미술 작품을 이론적으로 정리해서 일반 사람들에게 적절하게 설명해주고 관심을 갖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 미술작품들을 일정한 주제나 형식으로 묶어서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진지한 관심들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조형예술학은 어려운 분야가 아니고 창작의 경험과 관련된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이론을 습득하고, 문화예술 현장과의 실제적인 소통과 창작자들과의 밀접한 교류도 중시하는 아주 역동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세기를 맞이하여 문화예술의 심도 있는 이해와 실무 능력을 겸비한 조형예술이론가 및 예술행정전문가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의 망설임 없는 지원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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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