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페이지로 >>>

성 명 : 임경식
소 속 : 서경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7일(수)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서경대학교 북악관 709호

연극과 영화는 몸과 뇌를 함께 써야만 하는 예술입니다. 연극과 영화는 지적이고 동시에 표현적인 예술이라 그 속에는 많은 학문 분야들이 통섭되어 내재돼 있습니다. 또한 음악, 미술, 무용 등의 타 예술영역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종합 예술적 특징이 저를 매료시켰고 연극을 공부하게 하였으며 현재 연출가로 활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성실성입니다. 많은 분들께서는 연극, 영화, 예술이라는 것에 대해 겉모습만 보시고 끼라든가 재능만으로 말씀을 하시지만 공연예술과 영상예술에 있어서 제일 필요한 것은 노력과 성실성입니다. 그 다음으로 공부와 관련해 얘기한다면, 인문, 사회, 과학 전반에 대한 바탕이 있을수록 연극과 영화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말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이해하고,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느냐 입니다. 때문에 말하기, 듣기, 쓰기가 가장 기본이 되고 다음으로는 역사, 사회 계열 과목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연기자가 아니라 연출 쪽이라든가, 영화제작, 감독, 기술 스텝들의 경우에는 수학이나 과학 등 자연과학에 대해 기본 지식이 있어야 공간에 대한 이해라든가 그림에 대한 구분과 구성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극이나 영화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이 창조하는 행위예술입니다. 따라서 개인주의적 세계관으로 고등학교까지 다닌 신입생들은 급작스런 집단생활에 적응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극장이나 촬영장에는 도처에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공연이나 촬영 작업을 하는 학생들은 항상 긴장해야 합니다. 또한 연극과 영화는 시간예술이기 때문에 항시 정확성과 약속을 중요시 합니다. 이러한 생활방식의 변화와 그에 대한 적응 과정이 신입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정입니다.

통계적으로 90~95% 취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술영역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정규직 취업률은 일반학과보다는 낮은 편이나 진출 영역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연기, 방송, 광고 등이나 연출 쪽으로 진출하며, 연출 감독이나 영화감독, CF감독, 광고 기획자, 교사 자격증 취득을 통한 교육계 진출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전국 중· 고등학교의 방과 후 학습에 연극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도 합니다. 또 사교육 쪽으로는 연기학원을 운영하거나, 개인레슨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기술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방송 제작이나 방송계 또는 광고계 쪽에 많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단체생활에 익숙한 저희 학과 학생들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기 때문에 서비스업에도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스튜어디스나 비서와 같은 직업을 갖기도 합니다.

저희 학과 같은 경우는 올바로 말 할 수 있는 능력, 생각한 바를 올바로 전달 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내용의 독서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이라고 하는 것은 간접경험으로써 우리가 배양해야 하는 정서라든가 사상을 갖추게 해줍니다. 독서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뿐만 아니라 신체적 표현이 풍부합니다. 또한 공연관람이나 영화관람 등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간접경험이며, 기본적인 배움의 교과서이기 때문에 많은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성실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예술가는 95%의 노력과 5%의 재능으로 되는 것이지 끼가 있다거나 재능만 있다고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첫째도 성실, 둘째도 성실입니다. 그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연기나 연출, 스탭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전공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열심히 안 할 사람은 아예 이 학과를 지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인쇄하기상단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