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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최승준
소 속 :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1일 (목) 오전 11시
인터뷰 장소 :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311호

중학교 때부터 음악과 밀접한 생활을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악기를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합창반, 하모니카 합주단, 밴드반 등을 전전하면서 음악 활동을 하다가 고2 때 음악대학에 작곡과가 있다는 사실을 선배로부터 들었습니다. 그 후 작곡의 기초를 공부하였고, 고3 때 서울 음대가 주최하는 학생음악 콩쿠르 작곡 부문에 출전하여 수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소리를 느끼고 판단하는 능력, 즉 음감이 좋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청각적인 체험, 다시 말하면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고 연주한 경험이 필요한데 특히 입시에서 필수적인 피아노 연주의 체험이 많아야 합니다. 그리고 작곡을 하기 위한 기초적인 화성학, 대위법 등을 공부해야 하고 실제 작곡하는 실습을 반복하여 훈련하여야 합니다.

물론 음악 교과목이 관련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고등학교에서 3년간 다루어지는 내용은 음악의 청각적인 체험이나 기악 연주의 체험 등으로 작곡의 기초적인 내용 및 작곡 실습을 공부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하고 교과내용도 부족합니다.

작곡과에 입학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아노곡 작품 쓰기와 청음 및 피아노 실기입니다.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은 입시에서 다루어지는 이런 내용들을 학교 수업 안에서는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점을 학생들은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즉 작곡과를 지망하는 학생들도 성악과나 기악과처럼 별도로 개인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작곡과를 졸업하게 되면 음악 관련 분야에 폭 넓게 진출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공부를 계속하기 원하는 학생들은 미리 준비하여 대학원이나 유학을 가게 되고, 교사가 되기 위하여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 외에 합창 지휘자 또는 반주자가 되거나 음악 기획이나 경영을 하는 음악기획사에 취업을 하기도 합니다. 또 전문 공연장의 직원, 음악 관련 출판사의 취재기자 또는 편집기자, 신문 혹은 방송계의 기자나 음악 PD, 전자음악 전문기사, 악기점 전문 상담 직원, 악기 제작사 직원이나 조율사, 유치원 음악전문 강사, 사설 음악학원 강사, 학교의 상설 특활 중 음악부문 강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 사설음악학원을 경영할 수도 있습니다.

작곡을 전공하려면 음악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이해할 능력이 필요하며 하나 이상의 악기를 다룰 줄도 알아야 합니다. 피아노를 적어도 3년 이상 공부해야 하며 작곡의 기초이론인 시창, 청음, 화성악, 대위법 등을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 대학교 입시의 과제곡(주로 피아노곡)을 작곡하는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더불어 작곡 기법에만 치우치지 말고 보다 철학적이고 심오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미학이나 철학 등 인문학적 소양과 함께 세상에 대한 깊고 넓은 시각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곡은 다양한 음계를 재배열하고 강약과 빠르기 등을 조절하여 한 편의 조화로운 곡을 만들어냄으로써 인간의 내면과 영혼을 음악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작곡과에서 4년간 공부하면 훌륭한 작곡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곡가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공부를 포괄적으로 합니다. 음악대학 중 작곡과는 작곡 외에도 여러 가지 교과목을 통하여 가장 폭 넓은 공부를 하게 되므로 기악과나 성악과보다 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계 중․고등학교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일찍 작곡과를 선택하여 미리 기초적인 공부를 시작하기를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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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