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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 정남일
소 속 : 동아방송예술대학 예술학부 음향제작과
직 위 : 교수
인터뷰 일시 : 2009년 10월 8일(목) 오후 3시
인터뷰 장소 : 동아방송예술대학

바이올린을 하신 아버지 덕분에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습니다. 중3 때 공학 쪽에도 흥미가 있어서 집에서 혼자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것을 지켜보신 선생님께서 이런 능력이라면 톤 마이스터(Ton meister) 공부를 해보라고 권유하셨습니다. 톤 마이스터는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레코딩 작업을 할 때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두 가지 능력을 함께 갖춘 총 책임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음악이라 하더라도 톤 마이스터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톤 마이스터 과정을 마친 최초의 동양인이 되었습니다.

음향 분야는 우리가 음악을 접하게 되는 다양한 경로와 각 경로별로 필요한 기술에 대해 연구· 개발하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수학이나 과학 등 공학적인 지식도 함께 요구됩니다. 또한 제작이나 실습이 많으므로 세밀하고 철두철미한 사람과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딱히 관련 높은 과목이 없습니다. 수학이나 과학 등 기초과학 정도가 관련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외 교과목과의 관련성은 특별히 없습니다. 예술계 고등학교에서는 음악이나 화성학 과목이 관련 높고, 공업계 고등학교에서 전기, 전자 분야가 관련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쪽에 관심과 재능이 많은 학생들은 공학적인 분야를 어려워하고 반대로 공학과 기술, 과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은 오히려 음악 과목이나 화성법, 청음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실제 제작에 사용되는 기술과 기계를 다루는 법을 처음 경험해 본 학생들이 간혹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음향이라는 분야가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진출하게 되는 영역도 무척 다양합니다. 우선 각종 방송이나 영상예술, 무대예술과 관련된 작업장에서 촬영기사, 방송장비기사, 무대음향전문인 등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또 녹음스튜디오, 음향설비사, 라이브공연의 음향팀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악기를 수리하거나 조율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 음향제작과는 지금까지 실기시험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1학년부터는 구술형태의 면접시험을 치를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음향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기초 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저희 음향제작과는 정말 자신이 하고 싶어서 이 과를 선택한 학생이 많습니다. 다른 전공을 공부하다가 혹은 사회에 나가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음악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싶어 찾아 온 학생들이지요. 그저 막연히 음향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만이 끝까지 행복하게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이 쪽 분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계속 노력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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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률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