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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분야

(연극공연) 제가 좋아하는 공연업계에서 마케팅을 하며 꿈을 키워요


제다현 PMC 국내 공연 마케터

제다현 씨는 현재 난타를 공연하는 PMC 프로덕션에서 국내 마케팅, 제휴, 홈페이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엔 제작 PD로 입사했고, 2013년부터 마케팅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많은 학생들처럼 성적에 맞춰 진학했지만 자신의 관심사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금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


성적과 관심사에 맞춰 공연기획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다현 씨는 학창 시절 공부하기 싫어하고, 뛰노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학생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직업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않고, 놀기 바빴던 것 같다고 한다. 

항상 꿈은 있었지만 선생님, 경찰, 간호사 등으로 꿈이 늘 변했다. 

드라마나 영화, 엄친딸(엄마 친구 딸)의 이야기 등에 혹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많은 영향은 적성검사나 진로책자로, 그는 적성검사에서 늘 예술 분야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진로책자 예술 분야에서 흥미로운 직업들을 찾아보곤 했다.


고등학교 때는 꿈이 물리치료사였다. 

졸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막연히 멋있다는 생각으로 꿈꿨다가 성적이 미치지 못해 포기해야 했다. 

재수를 할 만큼 간절히 꿈꿨던 것은 아니었고 이과 공부를 크게 좋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과 쪽으로 교차지원을 했다.

수능 성적 수준에 맞춰 지원한 몇 개의 과들을 놓고,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래 취업 방향과 진로들을 살펴봤다. 

그 결과, 관심도가 높은 분야로 결정한 것이 바로 공연기획과였다.


관련학과로 진학하면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돼요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는 뮤지컬을 두 번 본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대학 진학 이후 많이 보다 보니 빠져버리게 되었다. 

만약 점수와 상관없이 다시 전공을 선택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할 만큼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다.


부모님은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편으로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반대가 없으셨다. 

공연 분야의 일도 재미있어 보인다고 말씀해주셨다.


공연이라는 분야가 생소했던 장르였고, 처음에는 막연히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공부할수록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꼈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사회에서 직접 일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탄탄한 기초베이스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 시절 그는 키즈 공연 하우스, 체험전 놀이 천사 등 항상 공연 관련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에는 잘 모르고 일했지만 공연예술 분야에서 일을 한다면, 그러한 경험들이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현장을 알 수 있고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만, 전공 수업에는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 공연을 준비해 올리는 실습이 많은데 그러한 경험들을 더 적극적으로 더 깊게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공연 분야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대학에 진학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현 씨는 조언한다. 

공연예술에 대한 기본지식을 배운다면, 여러 지원자가 있을 경우 관련 전공을 공부한 지원자가 더 많은 것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공부에만 매진하는 것도 좋지 않다. 

지식은 많을지 몰라도 대인관계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교과서적인 이론에 갇혀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는 데 한계를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작과 마케팅을 모두 경험하며

공연에 대해 더 많이 배웠어요


현재 근무 중인 PMC 프로덕션이 그의 첫 직장이다.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입사 한 PMC 프로덕션처음에서는 제작 PD로 일을 시작했다. 

인적으로는 회사가 했던 작품을 보고 선택했다. 

여러 공연을 보다가 인상 깊은 공연이 생기면, ‘이런 공연을 만든 회사라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PD를 원해서 지원했었지만 부서이동에 따라 마케터로 직무를 이동해야 했다. 

사실 PD로 일할 때는 제작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부와 사소한 의견부터 충돌이 많았다. 

그런데 제작을 한 뒤 마케팅으로 넘어오니 두 파트를 모두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양보해가며 조율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처럼 제작과 마케팅을 모두 경험한다는 것은 이점이 많다. 

하나의 작품을 올리기까지 제작과 마케팅 모두를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은 그의 최종목표인 공연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불규칙한 생활은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꿈이 있으니까요


제작이던 마케팅이던 대학 시절에는 모두 다 해보라고 배웠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면 자신의 아이디어나 기획이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집이 있는 편이라, 안된다고 하는 부분을 끝까지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완성시켜나갔다.


공연 일을 하다 보니 남들 일할 때와 쉴 때 모두 일한다는 점은 힘들다. 

처음 두 달은 주말도 없이 일했을 정도로 바빴다. 

정신력과 체력이 모두 밑바탕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공연 하나가 올라가기 위해서는 많은 고생과 준비를 거친다. 

고생끝에 처음 공연에 올린 순간,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 순간에는 고생한 것들이 떠오르고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다현 씨의 꿈은 훌륭한 콘텐츠 또는 사람으로 공연을 만들어 올리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공연은 ‘빌리 엘리어트’와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


현재 업무시간에 공연을 기획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인 여가 시간에 책과 영화, 만화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힘든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만해요


공연계에서 일하면서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인관계와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순발력이라고 다현 씨는 생각한다.

또 공연계에서 여성보다 남성이 유리하다는 인식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버티기 힘든 분야다 보니 정신력과 체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내에도, 학교에서 공연을 전공하는 사람들도 여자의 비율이 85%로 월등히 높다고 한다. 

여성이 문화산업 분야를 보다 선호하는 경향도 있겠지만 통념상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경제적 측면과 향후 미래를 생각해서 쉽게 접근하지 않는 면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다현 씨의 동기들이 아직 재학 중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연봉이나 결혼 이후 가정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많이 한다고 한다.

한 친구는 공연 보는 것을 정말 좋아했지만 점차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만 남겨야겠다고 느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공연 분야는 버티지 못할 거라면 쉽게 오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 원하고 간절히 하고 싶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도전하세요.”


현실적인 이유로 공연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보아왔지만 다현 씨는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하는 것도 싫은데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사는 게 더욱 힘들지 않겠는가.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5913&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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