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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분야

(연극공연) PD가 되고 싶은 꿈을 이뤄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난타
김기동 난타 제작 PD

‘난타’의 제작 PD인 김기동 씨는 학창시절부터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예술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일관되게 밀고 나갔다. 
대학도 관련된 분야로 선택하여 다방면으로 경험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난타’ 공연을 제작하는 PD로 일해요

김기동 씨는 난타 제작부 소속 PD다. 
난타 공연이 전반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특히 배우와 스태프들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업무다. 
난타의 경우 규모가 큰 편이라 배우와 스태프의 수도 많다. 
공연 스케줄을 짜주고 진행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팀별로 특성을 파악하고 개인적 고충을 파악해 해결해주는 일까지 한다. 
PD는 그야말로 전체를 보고 돌봐야 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걸 확신했기에 부모님 반대도 설득할 수 있었죠

기동 씨는 동아고등학교라는 사립고등학교에 다녔다. 
동아고등학교는 특이하게도 동아리 활동이 대학만큼이나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었다.
그는 그중 ‘딩가딩가’라는 기타 동아리에 들어가며 예술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음악과 공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다 서울예술대학교를 알게 되어 방송연예과에 진학해 영화, 방송, 문화 쪽의 PD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 몰래 예체능 반으로 빠져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10년 정도반장을 하며 리더의 역할을 했고, 공부도 좋아하는 편이라 성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그가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엘리트의 길을 가기를 바라셨다. 
그에 대한 기대가 크셨기에 반대도 더 컸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는 막연한 꿈만 꾸었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니 이일을 반드시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한다. 
기동 씨가 열심히 파고드는 모습을 보고는 부모님도 결국 인정해주셨다.

목표가 있었기에 알찬 대학생활을 했어요

대학에 와보니 막연한 꿈만 갖고 진학했다가 어영부영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기동 씨는 이미 고등학교 때 마음을 잡고 왔기에 많은 걸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다방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친해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예술대학은 별천지였다. 
특이한 사람들이 많았다. 
일반인이 갖고 있지 않은 꿈을 갖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이를 통해 예술문화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얻을 수 있었다. 
예술분야에서 사람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업무에서도 단순히 그가 배우와 스태프들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다가가서는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파악과 이해가 필요하다.

또 대학 방송국 동아리에 들어 기술부장으로 활동했다. 
아침, 저녁 방송을 하고, 일반 방송, 음악 방송도 했다. 
때로는 드라마도 만들어 보고, 학교 문제를 다룬 시사 프로그램도 만들어봤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도 하고, 취재도 해보고, 인터뷰를 나가보기도 하는 등 굉장히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일이 힘들고 선후배 관계도 엄격한 편이었기에 많은 학생들이 하차하기도 했지만 그는 이때 ‘내가 살아 숨쉰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꾸준히 활동했다.

영화 제작사에서 일하다 난타와 인연을 맺었어요

대학을 졸업한 후 처음엔 영화 제작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쇼쇼쇼’라는 영화를 만들었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생각했던 생활과 달랐다. 
히 잠을 못 자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는 했지만 체력적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중 군대에 가게 되었는데 오히려 군대가 영화 제작사보다 더 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다 2007년부터 ㈜PMC프로덕션에 입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홍보영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제작부로 옮겼는데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이 좀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중국으로 투어를 가게 되었다. 
강행군이라 모두 힘들어했는데, 그때 일을 하며 ‘난타’라는 작품의 원천적 힘이 작품 그 자체,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있다는 것을 느꼈다. 
탄탄한 구성력과 스태프들의 시스템화 구축 등이 가장 중요한 힘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때의 경험은 난타의 시스템을 익힐 수 있도록 좋은 바탕이 되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어요

기동 씨는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다고 한다.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해 다방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동 씨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지방 공연, 해외 공연 등 돌아다닐 일도 많아 적성에도 맞는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일을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특히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각자 무대 위 혹은 무대 뒤에서 사고 없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때, 또 이를 보고 관객들이 열광할 때, 제작부로서 업무를 잘해냈다는 보람을 느낀다.

물론 힘든 점도 있다. 
무엇보다 사람들을 관리하는 일이다 보니 하루에도 전화가 100통 정도씩 온다. 
계속 전화로 개인 스케줄을 조정해주고, 밤에도 수시로 통화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씩 지치기도 한다.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다시 한발 짝 물러나 옛날 생각을 하며, 그때의 열정과 꿈을 되새기며 어려움을 극복한다고 한다.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기동 씨는 꿈을 이뤘다. 
그러나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다양한 분야를 결부시킨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와서 음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음악도 접하며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요리도 배우고, 공연도 많이 보고, 인테리어 공부도 하고 있다. 
또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다방면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 얘기를 들으며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재미있기만 한 일은 아니니 환상은 버리세요

기동 씨는 공연 제작 일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막연한 무지갯빛 꿈을 갖고 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의 고난과 역경도 예상하고 이를 버텨낼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공연이 마냥 재미있게만 보일지도 모른다. 
물론 재미있는 일이지만 창작의 고통과 엄청난 인내가 동반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를 버틸 수 있고 열정이 있다면 환영이라고 한다. 
또한 장르를 가리지 말고 많이 보고, 듣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447&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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