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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야

(음악) 19살부터 뛰어든 가수 생활, 이제 정체성을 찾았어요

싱어 송 라이터
박소윤 싱어 송 라이터

박소윤 씨는 싱어 송 라이터다. 노래를 부르고 곡을 만들며 공연을 한다. 
소윤 씨의 하루는 어떨까? 
공연이 있는 날은 아무래도 공연 준비를 한다. 
전날부터 세트리스트 체크하고 의상체크, 반주, 기타연습 등. 매일 해왔어도 전날에 목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꾸준히 준비를 한다.

공연이 없는 날은 새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하거나 작곡을 하기도 하고 노래를 연습한다. 
그 외 여가시간은 영화를 보기도 하는데 곡 쓸 때 도움이 된다.

외향적인 능력을 기르면 도움이 돼요

싱어 송 라이터가 되려면 창의력이 필요할 뿐 아니라 순발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무대에서 돌발 상황이 많고 현장마다 다르고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 때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그게 잘 안되면 실력이 좋아도 손해를 볼 때가 있다. 
또 무대 위에서 중심이 되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못하는 사람은 그걸 잘 못한다. 
그래서 소윤 씨는 주로 후배들에게 멘트 연습을 하거나, 예능을 보라고도 한다.

소윤 씨 역시 무대에 서면 자신이 주인이기 때문에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로 무대를 이끈다.

사실 그녀는 이 직업을 택할 때 외향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레크레이션 강사 자격증도 땄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20대 초반에는 쑥스러워하고 말도 못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무대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격증을 땄다. 
무대에 서려면 꼭 필요한 능력인데 그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들의 스킬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슬럼프에 빠졌던 시기, 가족의 힘이 최고더군요

소윤 씨는 자신의 노래를 듣고 힘이 되었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사랑받을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책임감이 감당이 안될 때는 힘들고 두렵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든 때도 있었다. 
자신의 무대 위에서 책임을 질 자신이 없었다. 
스케줄에 쫓기다 보니 공연의 질이 떨어진다고 느꼈고 연습 할 시간이 없어서 에너지가 방전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은 하루의 시간을 주시는 건데 그게 부담이 되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웃을 수가 없었다. 
내 노래를 듣고 기분 좋아지려고 오시는 건데 그걸 충족시켜드리지 못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책도 보고 친구들도 만났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들과 생활하며 차츰 나아졌다. 
소중한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까 도움이 되었다. 
정말 힘이 드니까 정말 소중한 걸 깨닫게 되었다.

화려해 보이는 가수, 사실은 무척 힘들어요

그녀는 음악을 오래하면서 소속사도 여러 번 바뀌었다. 
소속사가 있어서 좋은 점이 있지만 단점도 많았다. 
그런데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자신의 성향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속사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았다.

소속사에서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음악장르를 강요한다든지, 성형을 강요한다든지 주로 그런 걸로 고민을 되게 많이 하게 된다. 
보컬 중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와 회사에서 요구하는 장르가 달라서 고민하는 친구가 많다.

무대에서는 예쁘고 화려해서 좋아 보인다. 
하지만 정말 힘들다. 
가장 힘든 점은 생활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비교적 잘 풀린 케이스임에도 돈을 벌지 못했다고 한다.

곡이 히트를 치는 것은 극히 일부다.
작곡가 같은 경우 곡을 써줘도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윤 씨는 다행히 공연, 행사, 축제 같은 일들을 잘 연결하고 이어갔다.

어릴 때부터 오직 음악만을 꿈꿨어요

소윤 씨는 어렸을 때부터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초등학교부터 늘 꿈이 가수였다. 
고등학교 때는 밴드를 했었고, 초등학교 때도 시간이 있으면 친구들 앞에서 노래하곤 했다. 
사춘기 때는 낯을 심하게 가리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동네친구들 모아놓고 단상에 올라가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겼다. 
그녀는 늘 노래를 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어렸을 적엔 부모님이 금전적인 지원을 해주셨는데도 공부를 안 했다.
보컬 레슨을 받는데 전날까지 연습도 안했다. 
지금 하는 것만큼 했더라면 대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도 한다. 
풍족해서인지 간절함이 덜 했고 부족함을 몰라서인지 열심히 안했던 것이 아쉽다.

소윤 씨의 꿈을 어머니는 지지해주었지만 아버지는 반대했다. 
아버지는 돈 잘 버는 직업을 원하셨고 불안한 직업을 싫어하셨다. 
하지만 지금은 응원해주시고 팬이 되어주셨다.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어요

싱어 송 라이터가 되고 싶었던 소윤 씨는 뒤늦게 음악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곡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싱어송 라이터에 가장 잘 맞는 과를 찾았다. 
그런데 일본에는 과들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본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T.S.M 시부야(도쿄스쿨오브뮤직)에서 공부를 했다.

좀 늦게 간 대학이지만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다. 
대학은 그녀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더 넓은 시야를 열어줄 수 있고,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물론 꼭 대학에 가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 나와서 직접 부딪치고 경험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소윤 씨 같은 경우에는 분명 대학 진학이 음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힘든 시절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소속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그 후에 음악에 대한 코드가 잘 맞지 않으면서 회사와 사이가 안 좋아졌다. 
많이 답답했고 금전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안 해본 게 없었다.

특히 일본에 있을 때는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한 적도 있었다. 
잠을 자지 않고, 그만큼의 노력이 들어가야 원하는 꿈에 다다를 수 있다. 
그게 100프로 도움이 됐다. 
그 시절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고생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감사함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무대에 서는 것으로 돈을 받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배웠다.
힘들더라도, 세상을 보는 시각 자체가 변한 것이다.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니까 상황도 달라졌다. 
자기를 끝까지 몰아붙여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음악을 하고 싶다면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소윤 씨는 말한다. 
왜냐하면 정체성이 확실히 서야 제대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라는 사람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해야 음악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내가 나라는 정체성이 없는 상태에서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면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한다. 
그 사람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갈 수 있으려면 달라야 한다.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면 공감을 얻을 수 없다.

부단히 노력하며 내 이름을 건 콘서트를 할 거예요

작년에는 기타연습을 많이 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씩 같은 자세로 수 개월을 연습에만 매진하다 보니 목 디스크가 걸렸다.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사람이라, 굳은 살이 박이거나 손가락 모양이 변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손에 쇠독이 오르고 손톱도 망가져 다른 사람과 악수를 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다.

최근엔 기획사에서 독립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마케팅 책을 보고 있다. 
새로운 앨범을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스스로 홍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공부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전국에서 하고 싶고 그것을 이룬후엔 더 넓은 아시아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한다.

하나만 열심히 오래 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

소윤 씨는 한 가지만 파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 하나만 죽어라 파서 장인이 되면 먹고 살 수 있는데 다들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10년, 20년 동안 하면 못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노하우도 생기고 프로페셔널해진다. 
보컬도 장르가 굉장히 많은데 한 가지만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만의 무기가 생겨야 한다.

천재들에게 기죽을 필요 없다고 말한다. 
재능이 중요하지만 노력하면 재능을 뛰어넘지는 못해도 재능과는 다른 무언가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한 경험치가 생기고 그 사람과는 전혀 다른, 차별화되는 무기가 생긴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되세요

소윤 씨는 자신의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계속할수록 축하하는 자리나 좋은 일에 초대되어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 행복하다. 
좋은 자리에 분위기를 더해주고 돈까지 버니까 일석이조다.

“‘ ONLY ONE’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소윤 씨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살면서 누구나 남들과 경쟁하고 비교하게 된다. 
대부분 넘버원이 되고자 노력을 한다. 
하지만 넘버원은 항상 힘이 들고 지친다. 
온리원이 되는 건 지치지 않는다. 
넘버원이 되려면 항상 남들과 비교해야 하고 자신을 옭아매게 되지만 온리원의 마음이 되면 너무 행복하다.

그러니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과 방향으로 온리원이 되라고 말한다. 
그러면 지치지 않고 오래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454&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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