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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전공대로만 살라는 법 있나요? 경영도 미술과 다르지 않아요

커뮤니케이션 우디
김은정 커뮤니케이션 우디

‘커뮤니케이션 우디’는 한마디로 공익마케팅을 하는 회사다. 
기업이 수익을 늘리면서 사회적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착한 마케팅을 대행해주는 것이다. 
김은정 대표와 가면정 대표, 이 두 여성이 이십대 중반에 함께 창업한 회사는 이제 자리를 잡고 순항하고 있다. 
미술을 공부한 두 대표는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사회적으로 도움까지 되는 일을 하고자 회사를 창립했다. 
이상적으로 들리는 일이지만 두 사람은 현실로 만들었다.

우거진 숲처럼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위해 창업했어요

우디는 ‘숲이 우거지다’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직감적으로 떠올렸는데 두 대표가 우디 알렌이라는 영화감독을 좋아하기도 했다. 
또 ‘숲이 우거지다’라는 뜻 자체가 이들이 하고 싶은 일과 잘 맞는 것 같았다.

지금은 기업들에게 사회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시대다. 
때문에 기업들이 사회를 위한 마케팅을 많이 한다. 
우디는 그런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컨텐츠를 제안하고 대행해주는 회사다. 
공익마케팅 서비스에는 크게 기업의 사회공헌, 그리고 공익캠페인이 있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감각적이거나 감성적인 접근이 효과가 있고 내부적으로도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커뮤니케이션 아트’라고 하는 분야도 있다.

사회적 역할이나 복지를 정부나 민간이 다 해결을 못 하는데 기업이 마케팅 같은 활동을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쓰면 전반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난다. 
기업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수익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한다. 
동시에 사회는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이 두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두 관계를 연결시켜주는 징검다리가 우디다.

보통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광고를 많이 연상하지만 김 대표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곳들을 연결해 수통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런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 
사회공헌이라고 하면 막연히 감정에 호소하거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좋은 일이라면 재미없고, 힘들다는 고정관념도 있다. 
그런데 우디는 문화예술과 사회공헌을 접목해서 그런 일도 재미있을 수 있고, 꼭 의무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먼저 내건다. 
예를 들어 교보생명의 마케팅을 맡았을 때는 창립기념회에 삼육재활원 아이들을 초대를 하는 생일파티를 했다. 
기존의 서비스들은 단순히 아이들 초대해서 케이크 만들고, 선물 주는 정도로 그쳤지만 우디는 아이들이 좀 더 초대받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퍼레이드를 했다.

아직까지는 공익 마케팅이라는 게 생소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과도기이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성장하면 이런 가치들이 제대로 된 보상으로 올 것이라 믿는다.

가장 친한 친구가 사업 파트너가 되었어요

우디는 5년 전, 김은정 씨와 가면정 씨가 함께 창업한 회사다. 
대학원의 섬유미술과에서 만난 가장 친한 친구였던 두 사람. 면정 씨는 피규어 회사에 다니다가 휴직 상태였고 은정 씨는 그림을 그리다가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아 잠시 접고 있었다. 
은정 씨는 아티스트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누군가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떠오른 사람이 바로 면정 씨였다. 
우선 가장 친하니 신뢰가 있었고 자신에게 없는 점들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은 효과를 낼 것 같았다.

사실 은정 씨는 그림 그리는 작가로 활동할 때 아르바이트로 지금과 유사한 일들을 한 적이 있었다. 
마케터들이랑 일을 하면서 마케팅에서 필요하지만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아이디어들을 제공했다. 
캠페인이나 파티를 같이 기획해주고 디자인해주는 일이었다.

이왕 회사를 만드는 것, 본인들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미술이라는 전공을 살려 기업과 사회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창업을 하기 위해 두 사람은 15일 정도 합숙을 했다. 
‘우리가 뭘 하지?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에서 시작했다. 
우선은 기업에 디자인을 해주는 걸로 시작해서 회사를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기반으로 기획서를 만들어서 오히려 역제안을 해보기로 했다. 
예전에 기업이랑 일을 하면서 기업들이 그런 니즈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기업에서는 늘 새로운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이 필요한데 내부적으로 해결이 안 되니까 나 같은 아르바이트를 썼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기회를 본 것이다.

우선 친환경적인 색깔이 짙은 캠페인 기획서를 가지고 예전에 일했던 기업의 마케터한테 연락을 했다. 
“우리가 이런 기획서가 있는데 꼭 일이 연결 안 되더라도 검토를 받고 싶으니까 한번 봐주세요”라고 한 것이다. 
그 마케터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들의 제안서를 무척 높게 평가해주었고 우리도 재미를 느꼈다. 
그래서 당장 하지 못하더라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갖고 있는 게 그런 아이디어밖에 없었다.

무모해 보일 수 있는 시작, 하지만 태도가 중요해요

창업을 하고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커뮤니케이션 덕이었다. 
우디처럼 규모가 작고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기업에 제안을 한다는 것이 무모하게 보일 수 있다.
확률로 치면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면 확률로는 잴 수 없는 다른 기회들이 포착이 되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우디한테는 굉장히 큰 자산이다. 
또 어렵지만 작은 일이라도 성실하게 해가는 것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계속 상대와 얘기를 하면서 그 사람들이 원하는 지점들을 잘 파악을 해주니까 그런 것들이 일로 계속 연결이 된다. 
비즈니스라고 하면 너무 딱딱하고 수치화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그 상대의 말을 잘 들어줬을 때 또 다른 영역이 생긴다. 
그런 것들이 우디가 처음에 일을 만들어갈 때 굉장히 도움이 됐다. 
또 자기를 잘 돌이켜보면 남들이랑 다른 장점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조금 더 키웠을 때 또 다른 경쟁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우디는 꾸준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인연 맺은 사람은 항상 머릿속에 두고 니즈를 파악한다. 
남자들이 영업하는 것처럼 술집 가고 이런 거는 못 하기 때문에 시기적절하게 계속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열 번 던지고 한 번 되는 거지, 열 번 던졌는데 열 번 다 되는 건 아니다. 
진득하게 기다리는 시간도 필요하다.

처음부터 ‘오만 원만 남아도 일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 당장 이익이 안 나면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우디는 관계를 잘 쌓다보니 자산이 되었다. 
사실 사업하면서 비즈니스 책을 봐도 그런 얘기들은 잘 없었다고 한다. 
어떻게 전략을 세워라. 어떻게 접근하라. 
전략적인 면, 수치적인 면만 나와 있지 비즈니스를 하는 태도에 대해서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디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직원 세 명이 더 충원되었다. 
디자인 분야를 하다 보니 디자인팀이 3명이 되었고, 마케팅팀을 만들 예정이다. 
우디는 인원을 많이 늘리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어떤 영역은 최소화하고, 협업을 해서 이익을 배분하거나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키려고 한다. 
핵심에만 집중해야 유연해지기 때문이다.

세 살 때부터 내 꿈은 미술

김은정 대표는 공예디자인과를 나와서 대학원에서는 섬유미술을 전공했다. 
원래 그녀의 꿈은 아티스트였다. 
미술을 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

미술을 시작한 것은 세 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미술학원에 가게 되었다. 
선생님이 그림 잘 그린다고 칭찬해주니 좋았다. 
그때부터 그녀의 꿈은 항상 미술이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한 가지 재능은 누구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빨리 주변에서 알아봐주고, 본인도 파악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눈에 안 띄는 게 목표였던 학생이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그림만 그려야지’라고 생각을 하고 지냈었던 것 같다. 
튀면 피곤해진다고 생각했다.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게 되면 생기는 간섭이 싫었다. 
그런데 조용히 지냈던 학창시절도 좋은 경험이 되었다. 
자기만 특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남 입장을 잘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녀는 관찰자처럼 사람들의 행동들을 보곤 했기 때문에 지금 일을 하면서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학교 밖의 경험이 중요해요

대학원에 갔을 때쯤 집안이 조금 어려워져서 스스로 살아야겠다는 고민을 시작했다. 
사실 그 전까지는 고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그런 생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나가려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제부터 개성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고, 그걸 어떻게 발휘해야지 살수 있을까 하는 생존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은정 씨는 직업을 가지게 되면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에 다시면서 고민을 계속했다. 
미술을 계속하면 내가 어떤 쓰임이 있을까?

당시 싸이월드가 한참 유행이었는데 은정 씨는 한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며 문화 예술의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음악가, 디자이너들, 건축가 등 많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학교 안에서 막연하게 꿈을 꾸기보다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친구들은 진짜 디자인 일을 하고 있었고 어떤 친구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택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있었다.

학교 밖의 외적인 활동들이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사람을 통해서 얻는 경험치가 굉장히 자극이 크다. 
뭐든지 경험을 해봐야 하고, 경험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걸로 한 단계 높여가야 되는 시점들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그러려면 항상 자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한다. 
다음에는 뭘 할까 하는 고민도 해야한다. 
그런 고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움직여진다. 
그녀가 대학원 때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다 창업까지 결심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학과 공부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은정 씨는 경험상 학교 밖의 만남이나 그런 기회들이 사실 인생을 살면서 더 중요할 수 있으니 그런 것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부모님과 가치관이 다른 건 당연해요

은정 씨가 창업을 했을 때는 스물네다섯 살 정도였다. 
부모님은 반대했다. 
부모님이 도와줄 수 없는데 왜 하냐고 하셨다. 
하지만 “엄마한테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게만 해주면 돼. 그리고 내가 아르바이트 하잖아. 그거 가지고 하면 되지.”라면서 설득을 했다. 
부모님한테 인정받은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부모님 세대가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삶 자체는 굉장히 제한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은 경제력 대비 행복지수가 무척 낮은데 점점 우리 세대는 돈을 많이 번다는 것보다는 내가 얼마만큼 행복한지에 대한 고민들을 더 많이 할 것이다. 
부모 세대와 마찰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는 본인이 판단하면 된다.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게 자기한테 더 행복하다고 하면 그렇게 가는게 맞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더 맞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강해져야 되겠죠.”

미술을 하다가 왜 사업을 하냐고요?
기본 원리는 똑같아요

우디의 두 대표는 대학교 때부터 쭉 미술 관련 전공을 했다. 
순수미술을 하다가 어떻게 사업을 할 생각을 했을까? 우선 외부적인 환경부터 말하자면 예술이라는 영역이 이제는 갤러리에서 사고파는 것을 벗어나서 사회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까지 확장이 되었다. 
그리고 분야자체도 옛날에는 음악이면 음악, 미술이면 미술, 조각이면 조각, 페인팅이면 페인팅 굉장히 나누어졌는데 지금은 또 그렇지 않다. 미술하는 사람도 음악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작가가 중요하지 장르라는 것은 도구일 뿐이다.

이런 변화를 보면서 은정 씨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순수예술이 너무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그런 미술계에서만 하고 싶지 않고, 진짜 사람들이랑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디자인 아르바이트, 기업이랑 뭔가 기획을 하는 아르바이트들이 훨씬 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같았다. 
자신이 한 일이 눈으로 확인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보면서 뭔가 손에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은 경영을 공부한 적도 없다. 하지만 모든 원리나 원칙은 다 비슷하다고 본다. 
경영이 아닌 다른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장점도 많다고 한다. 
전문화된 게 효율적일 수 있지만 그 분야만 해서 고립될 수도 기 때문이다. 
조금만 포괄적으로 시야를 넓게 보면 모든 게 다 디자인이 될 수 있고, 모든 게 다 비즈니스 영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사고를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두 대표가 미술학도여서 가능했다고 한다. 
미술이라고 하면 회화, 조각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만 요즘은 개념을 먼저 세우고 그 개념에 맞는 작업을 한다. 
회화나 조각 등은 하나의 도구일 뿐인 것이다. 
이런 교육은 추상적인 개념을 비즈니스로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작품을 하나 만들면 그 작품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다 전시하고 그 전시장에는 누가 오며 누가 더 관심을 갖느냐 등을 고려하게 되는데, 그것을 확장하면 이들이 지금 하고 있는 마케팅과 거의 다를 게 없다.

그래서 은정 씨는 지금도 미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도구나 대상이 달라졌을 뿐이다. 
예전에는 갤러리를 위해서 미술을 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현실적인 걸로 미술을 한다고 생각한다.

전공이나 학교에 얽매일 필요 없어요

은정 씨는 ‘내가 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를 잘 고민을 하다보면 먹고 살 길은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너 뭐할 수 있니?’라고 질문을 던지면 ‘나 이런 거, 이런 거 할 수 있어’라는 답이 나온다. 
그럼 ‘이런 거 할 수 있으면 어떤 직업들이 있을까?’ 하는 질문이 나온다.

진로, 그리고 나의 능력을 지금 당장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은정 씨는 말한다. 
조금 길게 보고, 또 학과나 학교나 뭐 전공에 갇혀서 너무 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자기가 뭘 잘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면 된다. 
굳이 지금 내가 진짜 영화감독이 꿈인데 공과대학을 나오면 그걸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다.

꼭 미술과를 나오지 않아도 미술을 할 수 있고, 음악과를 나오지 않아도 음악 할 수 있다.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건 굉장히 한정적이다. 
은정 씨의 친구들 중에서도 전공 아닌데 미술이나 음악 하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정말 자기가 원하면 힘들어도 어떻게든 배우고 얻어낸다. 
그런 어떤 각오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아서 못한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은정 씨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대학원까지 별 어려움 없이 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유지하는 것은 부모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게 중요하다. 
은정씨도 우디를 시작했을 때 돈 한 푼도 없이 했지만 결핍이 있으니까 오히려 더 열심히 기회를 찾게 되었다. 
그게 더 큰 자산이다.

특히 예술분야는 사람들이 많이 편견을 가지는데 길게 봐야 한다. 
가 지금 당장 미대를 가기 위해서 돈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미술가가 되기 위해서 꼭 미대에 갈 필요는 없다. 
문학을 전공하는 것이 오히려 미술 활동하는 데 장점이 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전공이나 영역보다 조금 더 크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진다. 
그러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좀 더 폭넓게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내가 당장 어떤 과에 가서 무언가 배우면 나의 진로가 완전히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가능성들을 보면 훨씬 더 다양한 직업들을 찾을 수 있어요.”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의지가 있으면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꾸준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내부적으로 키워야 한다. 
단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니 본인을 잘 파악하고 기회를 늘 열어두고 있으면 원하는 직업, 원하는 꿈을 가지지 않을까.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876&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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