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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야

(음악) 직장생활을 하다가 음악이 좋아서 뮤지션이 되었어요


김아림 뮤지션

김아림 씨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인디밴드 겸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원래는 피아니스트로 데뷔해서 앨범활동을 하다가 밴드 음악에 관심이 생겼다. 
그 후 ‘힐링프로젝트’라는 팀을 만들어서 매달 발매한다. 
요즘은 새롭게 데뷔하는 친구 타이틀 곡을 맡게돼서 준비하고 있다.

뮤지션이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영업도 필요하죠

아림 씨는 소속사 없이 1인 기획사로 시작했다. 
원래 ‘헤아림’이라는 이름의 기획사를 했는데 내년부터는 ‘노르웨이숲’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녀는 한 가지만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를 할 계획이기 때문에 각각의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름처럼 다양한 분야에 작곡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녀는 기존에 직장생활을 10년 정도 하다 음악으로 전업한지는 2년 되었다. 
초창기에는 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불규칙했지만 요즘은 다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8시쯤 일어나서 운동하고, 12시에 음원사이트에서 새로 나온 앨범들 들어보고, 오후 시간에 곡 작업을 한다. 
피아노앨범이 1주일에 하나씩 나오니까, 곡 작업한 후 힐링프로젝트에서는 기타연주를 하기 때문에 기타를 연습한다. 
또 저녁 때는 주로 관계자 미팅이라던지 친한 아티스트들 공연을 본다. 
또 피아노 연주를 워낙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 곡씩 만들어서 녹음한다.

반응을 얻으면 기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요

앨범을 발매하고 그 곡이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을 때 무척 기뻤다. 
해는 힐링프로젝트에서 ‘뷰티풀데이’가 멜론차트 3위를 했고, ‘그대와 함께’가 싸이월드 뮤직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했는데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반면 많은 뮤지션들이 그렇지만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다. 
뮤지션들은 사실상 많은 돈을 투자하는데 그에 비해 수익이 너무 적기도 하고 공연의 경우에도 처음 결성된 팀은 무대에 못선다던지. 
수익과 인지 도 면이 어려운 때가 많다.

곡 작업을 하면서도 비용은 많이 들어가기 대문이다. 
그 곡을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선 편곡작업을 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악기 하나하나 추가해야 하고 녹음할 스튜디오를 빌리고 후반 작업 시엔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는데 프로듀서에 필요한 비용 등등 곡 하나에도 투입되는 인력이 많다. 
그런 금전적인 부분이 쉽지 않다.

화려할 것 같고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한곡 대박나면 평생 먹고 사는지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건 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퀄리티, 좋은 멜로디의 곡을 썼다고 해도 대형 기획사에서는 듣지 않으면 데뷔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림 씨 같은 경우 앨범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에 회사가 없기 때문에 개인 돈으로 전부 개인 돈으로 했다. 
힐링프로젝트도 인지도를 쌓기도 전에 모아둔 돈을 모두 다 써서 곤혹스러웠다.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하고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함이 들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직장에 다녔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돼요

직장생활을 경험한 것은 현재 음악 활동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일반 아티스트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사회생활 경험 없이 음악만 하셨던 분들은 영업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한다. 
직접 가서 자신이 만든 곡을 팔 생각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메일을 보내서 얘기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아림 씨는 무조건 찾아간다. 
얼굴 보고 인사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직접 다 만난다. 
행사를 잡을 때도 행사를 할 것 같은 회사들이 있으면 직접 찾아간다. 
기업에서 주관하는 공연들에 찾아가는 것이다. 보통은 섭외오기를 기다리는데 먼저 찾아간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으로 음악과 마주했어요

아림 씨는 학창 시절에 오직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디자인을 전공했고 대학도 의류 디자인 쪽으로 붙었는데 집안 사정상 큰아버지 회사에서 일을 배우게 됐다. 
그래서 19살 초반에 우주선 부품설계 연구소에서 일했다.

그런데 21살 때 병이 났다. 
앞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자고 일어났는데 앞이 뿌옇게 보였다. 
눈이 안 보이는 상태로 2, 3년 살다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피아노를 시작했다. 
라디오밖에 못 들으니까 듣다가 피아노음악이 나와서 따라 쳐봤는데 들리는 대로 쳐지는 것이었다. 
따로 피아노를 배우지는 않았다. 
그렇게 취미로 치다가 눈 수술 받고 나서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면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 은행에 영업직으로 지원했다.

그래서 기업들 대상으로 금융 업무를 했다.
분야가 다르지만 사무직에 너무 질려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영업 직무를 시작한 것이었다. 
일은 계속 했지만 이때부터 음악이 너무 하고 싶었다.
취미로도 하고 공연을 좋아해서 자주 보러 다니다 보니 저 무대에 나도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을 하고 싶다면 꼭 대학에 갈 필요는 없어요

아림 씨는 학생들이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대학에 가더라도 남자여자 만나고 술이나 마시려면 안 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음악을 하려는 학생들이 대학교를 가려는 이유로 교수님들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는 말을 많이 한다. 
하지만 아림 씨는 전공생 중에서 상위권 안에 들 자신이 없다면 개인적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체계적인 아카데미에 다니면서 연습하고 거기서 인맥을 쌓는 것이 낫다고 한다.

좋은 선생님들을 직접 찾는 방법도 있다. 
개인 레슨을 통해서 인맥을 쌓는 방법도 있다. 
요즘에는 대학에 안 가고 개인 인맥을 쌓는 친구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오디션 프로도 많다 보니 내가 노래가 뛰어나다면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음대는 학비도 만만치 않은데 그 학비로 자기 계발 하는 게 이득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자기 꿈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그 꿈은 변할 수 있지만 자기 상황에서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실패를 한다 해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쓴 약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하는 것이 떠오르면 실행에 옮겨보라고 한다.

많은 경험을 통해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아림 씨도 많은 경험을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이 돌아다니고 여행도 하려고 한다. 
그런 와중에 영감이 떠오르고 좋은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모든 뮤지션의 꿈일 것이다.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일단 컴퓨터 작업이 생소해서 부족한 부분은 배워야 한다. 
직접 곡 쓰고 편곡해보고 프로듀서로서도 해볼 계획이다.

음악도 함께하는 일이에요

음악을 하는 것은 혼자 하는 일처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또한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한 앨범이 나오기 위해서는 곡을 쓰고, 편곡을 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을 해야 한다. 
이 일들을 모두 혼자 하는 사람은 없다.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있다. 
그들과 소통을 하고 의견 조율을 해야 하는 일이 경험이 적은 아림 씨에게는 아직 힘든 일이다.

우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작곡자 의견에 따라주지만 적절히 자신의 의견도 섞는다.

힘든 일도 있지만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한다.
혼자서는 표현하지 못한 걸 협업을 통해서 보여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451&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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