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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분야

(연극공연) 좋아하던 공연과 마케팅, 두 가지를 모두 잡았어요


예정민 PMC 해외 공연 마케터

예정민 씨는 PMC 프러덕션 난타팀에서 해외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이 관람하도록 하는 업무와 영문 홈페이지 관리, 이벤트 업데이트 등 영어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정민 씨는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며 마케팅 분야를 생각하다가 공연계에 몸 담게 되었다.


영국에서 본 뮤지컬에 반해서

뮤지컬 마니아가 되었어요


정민 씨는 포항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그 지역은 비평준화였기 때문에 학원에 다녀오면 새벽 1시일 정도로 교육에 대한 압박이 컸다.

수학은 잘 못하고 외국어와 언어는 좋아했던 학생이었다. 

공부가 하기 싫을 때는 책상에 앉아 책 읽거나 편지를 많이 썼다. 

그것이 추후에 글쓰기 등 많은 도움이 됐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활발하고 친구가 많은 학생이었다. 

지금도 주로 친구들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곤 한다. 

물론 반대의 성향 역시 장점을 갖고 있겠지만, 주로 공연산업과 마케팅 직무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께서는 공부를 강조하셨고, 교사·공무원 등의 안정적인 직업을 원하셨다. 

정민 씨도 보통 TV에 나오는 직장의 이미지를 보며 막연히 큰 회사를 꿈꿨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진로탐색은 사실 없었다. 

학교에서

나눠준 책자를 보며 성적에 맞는 수준의 유망 직업을 찾는 정도였다.


대학 전공을 택할 때도 수능성적을 고려한 점이 가장 컸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학에 관심이 많았기에 영어영문학과를 선택했다. 

또 복수전공을 하면 진로가 더 넓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정민 씨는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며 막연히 대기업 마케팅 분야를 생각했다. 

연극을 접해본 일은 없었다. 

그러다 대학 2학년 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게 된다. 

거기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을 본 것이 처음 공연 문화를 접한 것이었다. 

그때 강한 인상을 받았고, 이후부터 한 달에 20편을 볼 정도로 공연 마니아가 됐다.


정말 좋아하는 것은 공연이라는 걸 깨닫고 회사를 그만뒀다. 

정민 씨는 막연히 마케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 졸업 후 우리홈쇼핑(현롯데홈쇼핑)에 PD로 입사했다. 

그런데 자신이 연봉의 대부분을 공연보는데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공연계에 업무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하고 예술경영 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했다. 

공연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하며 이직을 준비했다. 

20대 후반에 진로에 대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업계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많은 네트워킹도 형성할 수 있었다.


직업을 바꾸면서 고민은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업무, 연봉, 사람이 중요한데 그 중 두 가지만 만족하면 하나는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업계 자체가 일반회사에 비해 낮은 연봉이기 때문에 돈을 크게 버는 것은 포기했다. 

그러니 마음이 더 편했다.


부모님께서는 많이 반대하셨다. 

그러나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장문의 업계전망을 적어내서 겨우 허락을 받았다. 

그의 열정이 부모님도 설득시킨 것이다.


난타 해외사업 업무가 저한테 꼭 맞았어요


사실 처음엔 기획사보다는 공연장에 입사하여 장기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경력도 인맥도 없었기 때문에 공연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기획사로 눈을 돌리게 됐다. 

기획사 중에서도 영문과 경영을 살릴 수 있는 국제교류 업무를 하고 싶었다. 

상품보다는 직군으로 선택한 것이다.


마침 PMC 프로덕션에서 난타 해외사업 업무를 모집하고 있어서 지원했다. 

PMC는 라이센스를 따는 일, 난타를 해외로 내보내는 일,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일 등 끊임없이 해외에서 무엇인가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그와 잘 맞았다.


힘들지만 보람된 일,

국제교류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한 달에 몇 번씩 출장을 가고 현장을 오가다 보면 한 달이 금방 지나갈 만큼 바쁘다. 

사실 그가 하고 싶은 것은 공연 분야 국제교류 업무인데, 최근 거의 관광업에 가까운 업무를 하고 있어서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해외 1~2천석 규모 공연에서 기립박수가 나왔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또 정민 씨는 서른 살이라는 어리지 않은 나이에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긍정적 기대보다는 힘든 현실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큰 실망은 없다.


정민 씨는 언어 배우기를 좋아해서 작년에는 스페인어를 배웠다.

PMC에 아직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페인 관광객을 대응하는 면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크게 꿈을 꾸기보다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데서 만족을 찾고 싶다고 한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단다. 

래서 최종적으로 문화 쪽에서 국제교류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공연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으세요


영문, 경영, 예술경영을 공부한 것이 어떻게 보면 일직선상으로 보일 수도, 멀리 돌아왔다고 볼 수도 있다. 정민 씨는 만약 다시 돌아간다면 가장 기본적 바탕이 되는 경영학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또는 중국어도 좋을 것 같다. 

추후 공연뿐만 아니라 관광업계에서도 가장 전망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타 홈페이지 운영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영문이 바탕이 되지만, 최근 중화권 관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

다. 

한류열풍 덕분에 일반 뮤지컬 분야에서도 해외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공연 마케팅을 하고 싶다면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사람과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방법을 훈련하면 좋을 것이라고 정민 씨는 조언한다.

또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 공연 분야의 기본지식을 많이 쌓아두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직장에 입사한 이후에도 가고자 하는 길은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하나의 목표만을 두고 달려가다가는 꺾였을 때 자칫 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민 씨는 두루두루 경험하라고 말한다. 

음악, 책, 고전, 컴퓨터게임도 도움이 되고, 특히 언어는 어디에서도 많이 쓰일 것이다. 

공연 분야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공연을 많이 본다거나 관련 유튜브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5911&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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