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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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interview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눈으로 맛과 향을 전하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다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요리연구사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하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단어에 있는 ‘푸드스타일’이라는 말이 굉장히 재미있는데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정해진 콘셉트에 따라 요리나 식재료가 최대한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도록 연출하는 직업이에요. 요리를 하고, 맛있어 보이게 담고, 어울리는 소품을 함께 세팅하는 등의 일을 하죠.
궁금해요
멘토님이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에 느끼는 매력은 무엇인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같은 요리라 해도 주어진 콘셉트에 따라 전혀 다른 맛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죠. 또 제 작업이 멋지게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볼 때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흔한 직업이 아닌데요. 어떤 계기로 푸드스타일링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대학에 다닐 때 TV를 통해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원래 요리를 좋아했는데,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더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게 연출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손을 거치면 평범한 음식도 새롭게 태어나는데요. 요리를 스타일링하는 과정을 설명해주시겠어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요리에 따라 스타일링과 필요한 도구가 달라요. 샐러드 촬영을 예로 들어볼게요. 촬영 전 상의한 콘셉트에 맞게 새로운 레시피로 샐러드를 만든 후 어울리는 그릇을 골라 먹음직스럽게 담아냅니다. 이때 포크 등도 함께 세팅하지요. 채소는 식초나 소금이 닿으면 빨리 시들기 때문에 소스를 뿌리지 않아요. 필요하다면 촬영 마지막에 뿌리죠. 촬영 중간 중간 물 스프레이를 뿌려 시든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하고요.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의 24시간이 궁금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출근해 그날 촬영할 요리를 만듭니다. 촬영 직전에 완성된 요리를 낼 수 있을 정도로만 준비해두는 거죠. 콘셉트에 맞는 그릇과 소품, 천 등도 준비해두고요. 사진작가와 기자 또는 클라이언트가 모이면 촬영할 요리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의를 한 후 순서를 정해 촬영을 시작합니다. 촬영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 요리를 먹은 후 뒷정리를 해요. 그리고 다음날 촬영할 요리를 위해 장을 보고 기본 손질과 밑준비를 합니다.
궁금해요
멘토님의 하루를 알고 나니 밖에서 보는 것만큼 화려한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힘듭니다. 종일 서서 일해야 하고, 촬영을 할 때면 종종 밤을 새야 하는 일도 있기 때문이죠. 싱싱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근처 마트는 물론 농수산시장이나 외국 식재료마트, 백화점 등을 돌아다니고 무거운 타일이나 나무판을 옮겨야 해 체력 소모가 많은 직업이에요. 그리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사진작가, 기자 또는 클라이언트와 회의하고 상의하며 일해야 하니까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가끔 성격 차이가 큰 사람들과 일할 때면 마찰이 있기도 하고요.
궁금해요
그렇다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제가 연출한 작업의 결과물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독자나 소비자가 “맛있어 보인다”거나 “예쁘다”라는 피드백을 주면 정말 고생이 다 잊힐 정도예요.
궁금해요
멘토님은 어떤 과정을 거쳐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꿈을 이뤘는지 궁금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대학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와 관계없는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조리사 과정을 거치고 신라호텔의 양식조리과정을 수료한 후 푸드스타일리스트 선생님 밑에서 공부했습니다. 모두 마치고 파스타 전문점에서 약 1년간 요리했고요. 대학을 졸업하고선 당시 활발히 활동 중이셨던 푸드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의 어시스트로 일하다 일본 푸드스타일링 학교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공부를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어시스트로 일했고요. 이 모든 과정을 거친 후 제 이름으로 푸드스타일링을 시작하게 됐죠. 당시에는 푸드스타일링과 관련된 전문학교나 학원이 없어서 푸드스타일리스트 선생님 밑에서 직접 배웠는데, 다양한 교육기관이 생긴 요즘은 그만큼 배움의 기회도 많아진 것 같아요.
궁금해요
멘토님이 생각하시기에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도전하고 실험하는 정신이 중요하죠. 그리고 식재료나 요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스타일링을 할 수 없어요. 요리 지식과 기본 조리 기술은 꼭 익혀둬야 합니다. 물론 이 모든 자세의 바탕에 요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겠네요.
궁금해요
현재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를 하는 게 좋을지 알려주세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요리 채널이나 요리책, 요리 잡지를 보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 제대로 조리하는 방법 등에 관심을 가지세요. 거창한 요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색에 대한 지식을 쌓아 두면 도움이 될 거예요. 색감이 좋으면 요리를 좀 더 맛있게 연출할 수 있으니까요. 요리가 나오는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면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TV 요리 프로그램, 각종 잡지, 요리책 등과 같이 요리 연출이 필요한 곳과 일을 하죠. 홈쇼핑, 주방가전제품 회사 요리책, 즉석식품 패키지, 영화, 광고 등 푸드스타일링은 여러 분야에 활용됩니다.
궁금해요
푸드스타일리스트서의 현재 삶에 만족하시는지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만족합니다.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 때, 새롭게 개발한 요리가 맛있을 때 굉장히 뿌듯합니다. 이렇게 만든 요리를 예쁘게 담아 연출하는 것도 즐겁고, 제 작업이 사진이나 영상에 멋지게 담기는 모습을 보면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지요.
궁금해요
향후 푸드스타일리스트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요리와 관련된 콘텐츠는 무궁무진해요. ‘먹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끊이지 않을 거고요. 그리고 요리는 건강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에 발전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에요.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김보선
흔히 푸드스타일리스트를 매우 화려하고 수입이 좋은 직업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10시간 이상 서서 일해야 하고, 때에 따라 며칠 동안 밤을 새야 하기도 해요. 게다가 힘든 만큼 수입이 좋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하지만 푸드스타일링은 창의적이고 성취감이 높은 분야예요.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다면,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하고 싶다면 도전해보길 추천합니다.
출처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멘토인터뷰   https://mentoring.career.go.kr/school/mentor/mentorInterview/listMentorInter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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