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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야

(음악) 음악과 음향을 만들어내는 기술자


양성원 음악 프로듀서&엔지니어

양성원 씨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음향 엔지니어다. 
‘마리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다. 
그가 하는 일은 영상에 사용되는 사운드 메이킹과, 음악에서 최후 포스트 작업인 녹음과 레코딩, 믹싱 등의 작업이다. 
포스트 작업이란 연주자가 연주를 하고 그것을 녹음해서 하나의 콘텐츠로 만드는 과정으로, 일련의 엠피쓰리나 CD로 들을 수 있게끔 완성하는 단계다. 
그에 맞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하며, 공연장에 가면 확성장치인 PA(Public Address)시스템을 통해 관객들이 들을 수 있도록 음향 오퍼레이터(operator) 역할을 하고 있다.

보람 있지만 불규칙한 생활은 힘들어요

이 일을 하며 성원 씨는 클라이언트의 지향점과 자신이 원했던 방향의 교차점이 맞아 떨어졌을 때 가장 보람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서로 포기할 정도의 상황을 극적으로 해결했을 때도 상당히 보람을 느낀다.

특히 얼마 전 부산에서 개봉한 스릴러 독립장편영화 ‘베일’에 애착을 갖고 있다. 
제작비와 환경 등의 조건이 매우 열악했지만 감독님의 열정과 노력으로 보스턴 영화제와 해외에서 꾸준히 초청되는 등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고 이 영화에 참여해서 기여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낀다.

그러나 생활이 불규칙한 것은 힘들다.
장시간 집중력이 요구되는 일의 특성상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한달에 영화를 4편 이상씩 꾸준히 봐왔는데 최근엔 그것도 어렵게 됐다.

보는 것만큼 화려하지만은 않아요

보이는 면만 보면 화려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무작정 뛰어드는 후배들이 많은데 어느 수준으로 올라오기까지는 힘든 과정이 많다고 한다.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감각보다는 다양한 현장 경험과 노력으로 준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다. 
레코딩에 있어서도 클라이언트의 반응에 민감해야 하고 PA 쪽은 돌이킬 수 없는 라이브의 특성 때문에 사전에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작은 실수라도 모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음향 엔지니어는 잘해도 본전인 직업이라고 한다.

천문학자를 꿈꾸던 어린 시절

성원 씨는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학생이었다. 
그래서 우주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다. 
과학을 잘했고 호기심이 많았다.

중고등학교 땐 합창단에서 활동을 했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작곡을 했다. 
대학교 때 본격적으로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밴드 활동과 작곡 모임의 활동 등 음악과 관련된 활동 위주로 경험을 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기초 능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다.

그러나 전공은 전자물리학이었다. 
어릴 때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 때문에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다. 
대학원에서는 학부 때와는 다른 영상 음악을 공부했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영상미디어 관련된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선택한 것이다.

성원 씨가 음악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과 친척 분들은 배고프고 안정적이지 못한 음악 쪽의 일을 반대하셨다. 
내성적이고 지극히 평범한 성격 때문에 생계조차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성원 씨는 합리적으로 설득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의 일에 성과를 냈다.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가시적인 결과들을 보여주면서가족들에게도 차츰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첫 창업의 실패를 통해 많이 배웠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친구와 녹음실을 창업했다. 
당시엔 모바일, 인터넷 등 IT 붐이 일어나서 관련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잠깐 잘되다가 경쟁이 치열해져서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에 음반제작사의 프로듀서, 이화여대 부설 녹음실의 엔지니어, 게임회사의 사운드 디자이너 일도 했었다. 
한동안은 프리랜서 작곡가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포스트 쪽 일을 하다가 지금의 ‘마리오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되었다.

첫 창업으로 사회에 도전했을 때 노력과 열정과는 무관하게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때 음악과는 무관한 다양한 일을 하며 가장 힘든 시기를 맞았다. 
어떤 면에서는 그 덕분에 성숙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많은 성찰도 있었지만 인생의 갚진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됐다.

당시에는 창업 자금의 문제가 우선 컸고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도 안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부족하지 않게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을 만나서 네트워킹을 쌓고 꾸준히 신뢰를 쌓게되면 그것이 결국은 소중한 자산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음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요

성원 씨는 지금의 회사를 음악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넓은 분야의 문화, 예술 컨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회사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음향 쪽의 일을 하더라도 결국은 음악을 이해해야 하므로 음악활동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아카펠라 그룹을 만들어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었고 음악이나 음향장비 관련 세미나에 참여하기도 하고 작품에 작곡과 편곡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음악은 단일 산업으로만 보면 쇠퇴하고 있다. 
지금처럼 상당히 외롭고 힘든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영상, 공연, 방송, 교육 등과 어떻게 연계되느냐에 따라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다. 
때문에 이쪽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음악적인 것 이외에 다양한 분야로 시야를 넓히고 꾸준히 네트워킹을 해야 하며 공부해야 한다. 
특히, 퍼포먼스(공연) 쪽으로는 점점 무대디자인, 무대기계, 무대조명, 무대음향 등이 화려해지고 정교해지면서 파생 산업도 성장하고 있고 무대 관련된 음향 엔지니어, 무대감독, 기계감독, 조명감독 등 무대스텝 쪽으로도 전망이 밝다
고 본다.

개척하면 길은 열려요

음향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음악과 관련된 경험과 일들을 꾸준히 접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음악 감상 모임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좋고 실제로 연주를 할 수 있는 밴드나 연주 모임도 좋다. 
근엔 전자악기나 전자장비, 소프트웨어도 중요하니깐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필요하다.

진학을 생각한다면 실용음악과에서 다양한 음악과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도 좋고 음향 쪽으로는 방송음향, 무대음향과 관련된 학부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또 성원 씨 개인적으로는 전기, 전자 쪽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원 씨는 작곡을 하다가 최근엔 레코딩, 음향 엔지니어 일을 더 많이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미디어(음악, 영상, 방송, 교육 등의 컨텐츠) 제작에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최근엔 장비들도 복잡해지고 기능도 많아져서 이를 다루면서 창의적인 면까지 요구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고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 트렌드인 만큼 이를 놓치지 않도록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생에서 정해진 것은 없어요.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죠.”

성원 씨는 말한다. 
지극히 평범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공무원이나 회사원처럼 사회적으로 정해진 길을 가면 된다. 
하지만 꿈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비록 힘겨운 과정이 있다고 해도 과감하게 도전하고 노력해서 이루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455&cur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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