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먼저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보다 학업 성적에 맞추는 경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성적에 비하여 낮은 학과(대학)를 선택할 때, 뭔가 상당히 손해 본다는 느낌을 갖기 때문이죠. 성적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 전공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와 일치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자신의 적성, 흥미와 상관없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 성적만을 고려하여 진출하게 된다면 일에 대한 몰입이 어렵고 생산성이나 소득도 낮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각 전공에 대한 특성이나 졸업 후 진로 등 전공이나 직업에 대하여 관심이 적다는 점입니다.
막연하게 공부만 잘하면 좋은 직업에 종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잘 알려진 일부 전공과 직업에만 학생들이 몰리고, 특정 직업이 방송에 소개되면 그 분야로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적성과 흥미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와 직업을 탐색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을 해보면 평소 생각했던 나의 모습과 실제 내가 잘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내가 실제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여러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비교적 분명해지면, 그것과 관련된 직업을 찾아보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자신의 강점을 보이고 설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글쎄요. 미래 사회는 현재와 크게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만, 직업분류의 관점에서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
특정한 전문 분야에 해당되는 일(전문가)을 하거나, 도구를 주로 이용(기능직종)하기도 하고, 기계를 조작(조작직종)하기도 하는 등 현재와 유사하게 분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현재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의 활용이 늘어나듯이, 모든 직업은 정보 기기의 도움을 받는 방식으로 점차 바뀌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의 축적, 그리고 이러한 것들의 활용과 관련된 인공지능 분야는 그 중요성이 커질 것입니다.
아울러 원자 단위에서 생명활동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생명공학도 상당히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직업이라는 측면에서 롤 모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매일 접하여 직무내용을 잘 알 수 있으며, 교육을 받는 입장에서 우러러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기간 쉴 수 있는 방학이 있고, 고용이 안정되어 있어 직무여건도 우수한 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교사가 1순위가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 스스로 잘 알고 있듯이 교사로 입직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사가 된다고 해도 학생들에게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 쉽지 않는 직업 나름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사를 희망직업으로 선정하는 학생들은 사실 직업을 잘 몰라서 그냥 친숙한 직업을 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희망직업으로 교사가 많이 언급되면 될수록,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거나 좋아 보이는 직업, 갑자기 방송과 신문에서 각광받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 직업은 실제로 화려하지도 좋지만도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그런 직업에 입직하고 성공하기까지 과정이 너무나 길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은 여러 가지로 고민한 다음에 신중하게 진로로 선택하고, 다른 대안이 있으면 그 방향을 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길 바랍니다.

노동경제학은 개인과 집단 관점에서 일과 삶에 대한 현상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의 해결을 추구하는 학문분야입니다.
사람들이 일에 참여하는 원리, 기업들이 근로자를 채용하는 이유, 그리고 임금이 결정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관심 분야입니다.

아울러 노사관계 단체의 결성이나 파업과 타협 등 단체협상과 관련된 사항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교수들은 보통 사람의 일상을 고민하는 노동경제학이야말로 진짜 경제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동경제학이 더 많이 발전하여 국민 모두의 일과 삶이 더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서구에 비하여 개인보다 기업(조직)을 중심으로 일하는 방법이 발전하였습니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는 개인보다는 기업단위로 대응하는 것이 편리하였고, 이로 인해 이익을 독점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직업보다 기업(조직)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직업별 전문성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입니다. 실제 기업에서 영업을 담당하다가 기획을 수행하는 등 여러 가지 직무를 돌아가면서 담당하고 있어, 직업보다 조직(회사)의 필요를 우선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선진국은 보통 직업별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근무하는 기업이 다르더라도 직무내용이 같으면 유사한 임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 이동이 있기 전까지 동일한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기업보다 직업을 우선하고 직업별 전문성에 대한 인식도 뚜렷하여, 모든 직업에서 최고 수준의 인재는 높은 임금과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우선 중학생 조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시간을 쏟을 생각입니다.
그런 다음에 학교 성적이나 좋아하는 과목을 물어보고 전공과 직업을 고민하겠습니다. 학교 성적이 중간정도 수준 이하이고 서비스 마인드가 있다면 서비스 관련 직업을, 손재주가 좋다면 기능분야 직업을 추천하겠습니다. 아무리 로봇과 자동화가 발전해도 사람이 가진 감정과 기능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혹시 영업능력이 있어 보이면 영업원을 기꺼이 추천하겠습니다.
비록 기피되는 직종이지만 여기에 맞는 적성을 가지고 있다면 비교적 높은 소득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외에도 전문가 직종에 다양한 일자리가 있습니다만 그것도 철저하게 적성과 흥미가 중요한 판단 요인임에는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