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 외교관이 제일 많이 배출됐다는 정치외교학과를 갔습니다. 권력과 정치, 공적인 서비스 이런 쪽에 관심이 있어서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세상이라고 하잖아요. 국제적인 활동 중에서 영리 그러니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쪽이 아니라, 예를 들어 국제 NGO라든가 국제 기구와 같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우리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 과에 맞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이 헌신하겠다 또는 어떤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도 맞습니다. 행정 고시, 사법고시가 우리 학과와 연관이 있고, 국회에서 일하는 의정보좌 인력이 되어 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우리 과에 맞습니다. 대체적으로 자신을 헌신하여, 어떤 공동체를 위해서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사람들이 우리 과에 맞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여섯 개 정도의 영역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는 인간이 모여서 사는 데에 권력현상이라는 것이 왜 생길까, 누구를 리더로 뽑고 누구한테 복종해야 하는가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정치 사상 분야, 정치 이론 분야, 비교 정치 분야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상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부분을 결합하여 공부합니다. 우리나라 정치는 왜 이렇게 굴러갈까? 또 다른 나라 정치는 왜 저렇게 굴러갈까? 나라들과 나라들 사이에서 왜 전쟁이 일어날까 어떨 때 협력할까? 이런 국제정치와 관련된 공부도 하게 됩니다. 정치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분야에 나가더라도 리더쉽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따르거나 자기 자신이 리더가 되거나 하여 좋은 팀웍을 만들 수 인재들을 키웁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일반 사회 과목과 법과 정치 과목을 공부해두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국사학뿐만 아니라 세계사학까지 공부하면 좋습니다.

사실은 대학에서 자기가 전공을 배운다고 해서 그 전공으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직장을 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어떤 상황에 부딪쳤을 때 문제를 파악하여 그것을 진단, 기획, 해결책을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인문 사회 계열 교육의 핵심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굉장히 자유로운 학과이고 학생이 하기 나름에 따라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정치 외교학과들이 전공 필수과목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다는 얘기죠. 자유롭게 자기 의지대로 자기를 계획해 나가는 측면에서 굉장히 강점을 갖고 있는 학과입니다. 권력 현상에 대한 이해라고 하는 것은 항상 비판을 수반합니다. 정치외교학은 항상 문제 의식을 갖고 어떤 상황이나 어떤 조직에 대해서 비판하고, 바꿔 나갈 수 있는 리더쉽을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는 학문입니다. 공적 서비스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 취직, 창업시에도 굉장히 큰 도움을 줍니다. 팀 참여활동, 동아리 활동 등이 많은 학과이기 때문에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학생들도 졸업할 때쯤에는 자신 있게 자기 일을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변한다는 것이 강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교수들이 원하는 것은 창의적인 비판력 입니다. 그래서 딱 주어진 공부에만 익숙한 학생 입장에서는 상당히 당황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글쓰기라든가 논리적인 추론 이게 굉장히 약한 학생들은 상당히 힘듭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 가야 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성이라든지 논리적인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을 보면 그런 능력들을 갖고 있지 않았던 학생들도 정치나 국제 관계에 흥미만 갖고 있다면, 3-4학년쯤에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제일 많이 진출하는 직업 분야는 일반 회사입니다. 그리고 공직, 특히 이제 9급 공무원, 7급 공무원, 5급 공무원 등으로 진출합니다. 소수의 학생들은 국회 의정 보좌직이나 정치 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에 따라서는 NGO 단체나 국제 기구로 나가기 위해서 더 공부하기도 합니다.

정치외교학과는 굉장히 전망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인문사회 교육이 지향하고 있는 자유로운 품성을 키워주면서, 인간 관계를 잘 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취업률도 낮지 않은 편입니다. 로스쿨 체제로 바뀐 이후에는 로스쿨을 가기 위해서 필요한 소양을 닦는데 정치외교학과가 가장 좋은 학과입니다. 왜냐하면 논리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할 수 있으며, 토론을 많이 할 수 있는 학과이기 때문입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홍보학을 같이 공부하는 분야가 최근에 굉장히 많이 뜨고 있습니다. 뭉뚱그려서 정치기획, 정치홍보, 정치광고, 정치 컨설팅까지 하는 분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선진 민주주의 국가는 그 분야가 굉장히 돈도 많이 벌고 괜찮은 분야입니다. 국제 NGO와는 다른 NPO라고 해서 이윤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공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정 무역 커피, 북한 이탈 주민 돕기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혼자서 다하는 1인 출판 시대가 되어 창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첫째가 책, 신문, 칼럼, 분석기사를 많이 읽고 써 볼 수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얘기를 한다면 우리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스펙을 쌓으면 도움이 됩니다. 스펙이라 하면 자율활동, 리더활동, 봉사, 토론대회참가 등이 있습니다. 이런 스펙을 쌓으면 입학 사정관이나 수시 입학을 할 때 크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 학과를 지원할 때 내가 꼭 이것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하고 지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앞으로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웬만하면 정치외교학과 지원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학과가 굉장히 자유롭기 때문에 어떤 목표를 갖고 있던지 우리 학과 안에서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업률도 괜찮고 공부하는 내용 자체가 인생을 사는 데에 필요한 내용이니 어느 회사를 지원해도 문제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