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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분야

(미술) 만화가, 특히 스토리 작가로 창작 활동을 해요


홍용훈 만화가

만화가 홍용훈 씨는 주로 만화의 스토리를 만드는 전문적인 스토리 작가다. 
물론 그림도 그리지만 주로 개인적인 작업을 한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와 그림을 좋아하고 뭔가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어 PD를 꿈꾸기도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마음 먹은 순간부터 만화라는 진로를 개척했고 이제는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만화의 스토리 작가로 일해요

홍용훈 씨는 만화가로 일하며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만화가라고 하면 보통 그림과 글을 모두 창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림만 그리는 작가와 스토리만 만들어내는 글 작가가 함께 하나의 만화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용훈 씨는 주로 만화 스토리 작가로 알려져 있고 그 일로 소득을 낸다. 
그림도 그리지만 그림 작업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사실 만화가가 글과 그림을 동시에 작업한 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림에 집중을 해도 모자라는데 여러 개에 신경이 쓰이면 일의 진행이 안되기 때문이다. 
또 만화라는 것은 그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림과 이야기를 동시에 전달하는 매체다. 
그런 특성 때문에 대사가 중요하다. 
대사 하나에도 캐릭터의 성격, 이야기의 흐름, 작품의 성격이 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글 작가를 따로 두는 것이 작품에 훨씬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PD처럼 뭔가 창작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용훈 씨는 공부를 참 열심히 했고 잘했었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재미를 못 느껴서 잠깐 공부를 소홀히 하기도 했었다. 
수학을 싫어해서 문과에 진학했는데 글을 곧잘 써서 국어선생님께 글쓰기 훈련을 따로 받아 글쓰기 대회에 나가기도 했었다.
또한 장르를 불문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 
심지어 만화책도 많이 보았었는데, 그 당시 ‘드래곤볼’이 일본에서 들어왔고, 중학교 시절에 만화방에 가면 안 본 만화가 없어서 읽을 게 없을 정도였다.

장래희망은 기자나 PD가 되는 것이었다. 
공부에 흥미가 없던 고3 시절에 공부는 학교에서만 하고 집에서는 비디오를 한 편씩 보았다. 
그러면서 깨달았던 것이 자신이 창작활동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그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부분은 없었다. 
그가 성적이 좀 떨어져도 심하게 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러다가 성적이 또 오르겠지 하며 기다려주고 믿어주셨다. 
그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믿어주시는 편이었다.

대학은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진학해 PD의 꿈을 이어갔다. 
금은 지방대 출신들이 취업환경에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그가 대학을 진학 할 때만 하더라도 지방 국립대를 다니면 서울에서 충분히 PD생활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선배들 중 공중파 PD를 하는 이들이 있다. 
PD라는 직업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일인 무언가를 창작하는 역할을 하므로 계속 꿈꾸어도 좋을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취직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하고 싶은 걸 하자고 생각했죠

그가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는 우리나라가 호황기라서 대학을 졸업하면 어느 정도 취직은 보장되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니 IMF가 밀어닥쳤고 모든 취업 길이 막혀버렸다. 

그래서 용훈 씨는 공부만 하다가 취업도 힘들어질 바에야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군대 가기 전에 6개월간 만화 문하생 생활을 한 적이 있기도 했다.
그래서 용훈 씨는 졸업하기 전인 대학교 4학년 때, 교수님들을 찾아가서 취직을 시켜주시지 못할 거면 학점만 보장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우리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모임’에서 간사 역할을 했다. 
그 뒤로 ‘만화 붐’이라는 기획출판사에 들어갔고 ‘파피루스’라는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편집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 작품 활동, 논술 책을 쓰는 일과신문 연재 등도 했다.

아주 큰 출판사가 아니면 출판시장에서 2년 이내로 이직을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다. 
그 분야가 만화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도 없다. 
출판사에 속했을 때 개인적인 활동도 했었지만, 자기 이름으로 작품을 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직원이 자기 활동을 하느라 업무를 게을리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이직을 하지 않고 중간에 프리랜서로 작품활동이나 신문연재도 하고 이후에 취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스토리 작가로 ‘KBS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책을 만들었고 8년째 계속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이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창작자로서 기반을 다졌다고 한다.

후배들이 만화를 더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용훈 씨는 만화 인력들이 늘어나고 만화의 질 향상을 위해서 후배들이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또 만화 매체 비평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우리나라의 만화 평론의 경우에는 리뷰 식의 평론이 많아서 한계가 있다고 한다. 
때문에 그것이 만화계와 융합이 되어 판매율이라든지,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매체 비평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를 위해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4컷 만화를 계속 그리면서 그림 활동도 계속하려고 한다.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이런 점에 신경 쓰세요

만화가가 되고 싶다면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또는 미대에 진학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한다. 
그림을 많이 그려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만화를 위해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한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만화나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을 많이 해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실제로 그가 대학교 1학년의 수업 시간에 가르치는 방법이기도 하다.

둘째로 독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창작자로서의 독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들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라는 형태의 어느 정도 분량이 되는 형태의 독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창작이나 그림을 가르칠 때에 스토리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철학적인 예시를 많이 든다. 
미국문학이나 러시아 문학을 예로 들어 사회주의를 얘기할 때도 있고, 메타포나 운율, 기호학을 얘기할 때도 있다.
간단한 스토리를 얘기하더라도 독서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면 안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릴 때도 단순한 회화와 다르다. 
만화라는 건 논리적으로 발전시키고 구성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캐릭터에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림이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이것 또한 드로잉 책을 읽으라고도 얘기한다. 
드로잉 방법뿐 아니라 철학 등이 있기 때문이다.
용훈 씨처럼 돌고 돌아서 창작자의 역할을 하든지, 처음부터 꿈꾸어서 창작자의 활동을 하든지 간에 단순한 활동에 그치지 않고 보다 다양하고 많은 독서를 통해서 지식 획득과 생각과 사유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셋째로 성적은 정말 중요하다고 말한다.
만화가가 되는 길은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작가 문하생 즉 어시스턴트로 수련과정을 거치고 데뷔하거나, 개인이 포털사이트에 만화를 업로드하여 만화가가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대학교의 만화애니메이션학과가 현재는 만화가로서 데뷔하는 과정으론 가장 보장된 길이라 생각한다. 
각 학교의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의 경우 입학에 요구되는 성적이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만화가가 되겠다고 만화만 좋아하고 그림만 그리다보면 학교성적으로 인해 입학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정상에 오르면 잘 살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분명한 것이 바로 창작 활동이다. 
때문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노력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530&cur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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