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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분야

(창업) 즐겁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성공했어요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강의는 실내에서만 해야 할까? 
이런 고정관념을 깬 곳이 있다. 
바로 강연 문화 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다. 
동헌 대표는 ‘청춘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여의도 공원에서 강연을 열었다. 
마이크임팩트는 그동안 재미없는 이미지가 강했던 강연을 문화적인 개념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콘서트나 페스티벌, 파티 같은 식으로 친근하고 즐겁게 다가가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강연기획 문화 기업이다. 
잘나가는 직장에 다녔던 ‘엄친아’가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시작한 이유는 뭘까? 
강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마이크임팩트의 한동헌 대표를 만났다.

책 한 권보다 나은 감동 주는 강연 만들고 싶었죠

한한 대표는 원래 강연 듣는 걸 좋아했다. 
학교에도 유명한 명사들이 오면 수업을 빼고 갈 정도였다. 
그런데 자신이 강연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굉장히 영향력 있는 콘텐츠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닮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 그 사람의 호흡을 같이 하고 느낌을 느끼고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 이런 콘텐츠의 매력에 빠졌다.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은 했지만 반대로 사람들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고정관념을 굉장히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는 콘텐츠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 더 즐거운 강연 문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이 일의 시작이었다.

마이크임팩트는 강연이나 큰 문화행사, 강연교육 같은 것들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또 강사들을 강연자와 강연이 필요한 곳과 연결해주는 에이전시 역할 이렇게 하기도 한다. 
강연 교육을 하는 아카데미도 있으며 연예인을 매니지먼트하는 것처럼 강사와 전속계약을 통해 매니지먼트하기도 한다. 
강연계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임팩트는 스토리를 통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비전을 가지고 좋은 스토리를 발굴하고 만들고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의 목표가 이윤 극대화인 것처럼 사람이 가진 긍정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것이 동기가 돼서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연을 만들기 시작했다.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명확한 메시지가 담긴 강연 하나가 사람을 움직인다고 믿었다. 
사람이 말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들으면 진정성을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개구리처럼 하지 말라는 것 하세요

한동헌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영학도라면 모두가 선망하는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입사했다. 
그러다 MBA를 중비했는데 아버지가 암 말기라는 선고를 받게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는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무엇이 의미 있는 일일까?“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재미있으면서 의미 있는 일은 없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얼떨결에 일이 시작되었다. 
‘우리가 한 번 해보자’라고 생각한 것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타고 난 그는 ‘안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강연을 기획했다. 
친구들과 함께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강연 콘서트를 기획했고 그것이 성공했다. 
그 일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고 마이크임팩트를 차렸다.

돌아보면 한 대표는 항상 약간의 청개구리 심리가 있었다고 말한다.
남들이 다 원하면 오히려 그것에 대해 조금 삐딱하게 보는 시각이 있었다. 
그래서 항상 좀 남다른 길이나 특별한 걸 추구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남들이 좋아하지 않아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남들이 다 좋아하는 길이 되어 있곤 했다. 
물론 운이 좋은 것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모두가 원하는 길이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모두가 원할수록 가치는 떨어진다. 
그러니 모두가 가는 길에 가서 줄을 서다 보면 내 차례가 되었을 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더 전망이 밝은 일이다. 
이 하지 않는다고 겁낼 것은 없다.

부모님을 거슬러야 책임감이 생겨요

그의 이름 ‘동헌’은 ‘동쪽의 법이 되어라’라는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뜻이 담긴 이름이다. 
그래서 그는 자연히 고등학교 때까지는 항상 판사, 변호사 등이 꿈이었다. 
그런데 어릴 때 KBS 우연히 어린이 합창단을 했는데, 방송국 등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좋았다. 
무의식적인 동경이나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 것을 직업으로 연결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한 대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이나 전공을 관련된 것으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행복한 느낌을 받고 그것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진로가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표 역시 미디어 콘텐츠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조금 느닷없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결국 그런 일들을 하게 되었다.

“내가 언제 행복하고 즐겁고 잘한다는 것만 조금 알고 있으면 그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한 대표는 대학에서도 친구들이 모두 하는 일이라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절대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항상 알고 있었다.

“돌아보면 제가 지금 되게 행복하고 즐겁고 잘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부모님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부모님은 거스르는 순간은 진짜 자기가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순간이 자기의 삶을 사는 순간이다. 
부모님 뜻이 자기 뜻이 아님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부모님 뜻을 하루 빨리 거스르게 되면 그때부터 자기의 삶에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모님의 뜻을 거슬렀기 때문에 잘해서 뭔가 성과를 보여줄 의무가 있고, 자신이 행복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부모님이 선택해준 길을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따르면 그 순간부터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시작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으니 행복하지 않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부모님을 원망하게 된다. 
한 대표는 부모님의 뜻을 거슬렀지만 결과를 보여줬다.
부모님은 지금은 아주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한다.

힘들지만 진정한 내 삶을 찾았어요

마이크임팩트를 이끌어가는 일, 어려움은 너무 많다. 
창업을 하는 순간 고생은 시작된다. 
그도 ‘이런 어려움은 감수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패기 좋게 시작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사전에 생각했던 어려움의 한 10배 정도 더 어려웠다. 
예를 들어, 수입이 갑자기 없어지고 나가는 돈은 늘어난다. 
돈이 없으니까 집에 있는 물건들을 팔 수 있을지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물론 정말 팔지는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정말 밑바닥까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고통스러운 경험이었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진정 자신의 삶을 살게 되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은 자신을 소개할 때 회사를 내세웠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자신을 소개할 때 ‘무슨 학교에 다닌다’거나 ‘무슨 회사에 다닌다’는 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른 곳에서 빌려온다. 
그 역시 그랬던 것이다. 
하지만 그 허울 좋은 직장이 없어진 순간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그 전에 자신의 모습은 진짜 자신의 가치가 아니라 직장의 가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 그는 자기 자신만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품이나, 회사 이름, 학교 이름, 시험 점수로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게 아니라 온전히 내가 가진 가치로 나를 설명하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권하고 싶은 일이다.

돈을 쫓지 않으니 돈이 쫓아와요

마이크임팩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대박나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누군가에 대한 공감과 아픔에서 시작해 ‘그렇다면 이런 콘텐츠를 만들자’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였다. 
어떤 대상에게 이런 콘텐츠가 필요할까, 누가 소외계층일까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강연이 탄생했다.

한 대표는 언제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 자기자랑 같은 걸 들으려고 사람들이 시간 내어 오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미 있는 일을 하다 보니 돈은 따라왔다.
마이크임팩트는 창업 2년 만에 매출액 30여억 원을 달성했다. 
앞으로도 더욱 차별화된 활동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남과 다른 것은 최고의 경쟁력이다.

한 대표의 최종 목표는 사실 최종 목표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돈, 명예, 권력이 생기는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가질수록 자유로울 수 없다. 
행복에서도 오히려 멀어진다. 
한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한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좌충우돌하며 성장하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정상에 도달한다면 또 다른 도전을 시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 대표는 얼마 전 북한산에 갔다. 
그런데 북한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아니라 정상까지 연결되지 않는 둘레길을 걸었다. 
그 길을 걸으며 마음이 편안했다. 
빨리 갈 필요도 없고 돌아돌아 가는 길을 걸으며 옆에 있는 꽃이나 나무도 보게 되었다.

과정이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한 대표는 알고 있다. 
그저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가진 누군가가, 아니 누구라도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자기 이야기를 공유하고 이 모든 것이 거름이 되어 좀 더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매개체 역할을 한대표는 하고 싶다고 한다.

큰 그림을 위해 의미 있는 순간순간을 만드세요

지금 이 순간이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중에 전체를 보면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땅에서 볼 때는 별거 아닌 집들이지만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아름다운 것처럼.

한 대표도 직장에 다니던 때에는 그것이 의미 없어 보이기도 했다. 
지만 지금 생각하면 대단히 큰 도움이 되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조직이나 인간관계 등 많은 것을 배웠다. 
한 대표는 컨설턴트였다. 
컨설팅이란 문제 해결이다.

사업을 하며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컨설턴트로서의 경험이 그를 도왔다. 
어떤 힘겨운 문제 앞에서도 ‘풀 수 없는 문제는 없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둔 것이다.

살면서 순간순간들, 작은 일들에도 모두 의미가 있다.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그런 의미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답은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어설프게 계산하는 것보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가면 아주 아름다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768&cur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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