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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새로운 시대의 농업, 가능성을 보다


조해석 청운표고농원 대표

젊은 나이에 농업에 뛰어든 지 10여 년, 조해석 씨는 버섯 재배를 하는 ‘청운 표고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청운’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푸른 꿈을 안고 농업에서 뭔가를 이루로 성공하자는 뜻이었다.

버섯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중 표고버섯이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고 있고, 공장식으로 연중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다른 버섯에 비해 표고버섯은 자연에서 많이 기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다른 버섯에 비해서 대량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는 그런 표고를 대량화하는 시스템을 만들기위해 애쓰며 농업의 미래를 꿈꾸고 있다. 
무엇보다 고품질의 버섯을 재배해 항상 신선한 버섯을 사람들의 식탁 위에 전한다는 일념으로 연구를 거듭하며 남다른 농업을 이끌고 있다.

운명처럼 다가온 농업의 길

조해석 씨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자랐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버섯 농업을 했는데 다른 농업이나 직장을 다니는 웬만한 사람들보다 수입이 좋았다. 
자기 일을 하면서 그만큼 벌 수 있는 작목이 당시에는 별로 없었고 작은 면적에서 그만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도 드물었다. 
문에 해석 씨는 농업에 대해 꽤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자랐다. 
어릴때부터 부모님 농사일을 많이 도우며 버섯농업이란 것이 잘만 운영한다면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 
어릴 때부터 과정과 결과를 눈으로 보고 자랐으니 아무래도 그의 진로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여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까지 농업에 대한 꿈은 이어졌다.
한편으론 한의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대학 입시 시험의 성적이 기대처럼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중 부모님은 당시 인기가 많던 건축과를 권했다. 
그는 농업대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자신들이 농사를 지으며 농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인지 반대를 많이 했다.
어쩔 수 없이 건축과에 들어가 공부한 지 1년 정도를 된 어느 날, 아주 우연히도 운명을 바꾼 계기가 찾아왔다.

당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농촌드라마 〈전원일기〉를 보는데 농수산대학교라는 곳이 나온 것이다. 
그는 드라마를 보면서 막연히 ‘저런 학교가 있으면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군대에 갔는데 국방일보에서 그 학교를 광고하는 포스터를 보고 그는 깜짝 놀랐다. 
그는 그 학교가 드라마 속 가상의 학교인 줄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학교가 실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는 그곳에 진학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제대 후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고 농수산대학교에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역시나 반대했지만 그때야말로 확고히 자신의 진로를 정했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하지는 못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농수산대학은 학비를 전액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단, 6년간의 의무영농기간이 있어 이를 지키지 못하면 받았던 혜택을 다시 반환해야 한다. 
학과는 식용작물, 특용작물, 과수학과, 채소학과, 화훼학과, 축산학과, 말산업과, 수산업과, 조경학과로 나뉘어 있다. 
자격요건은 가장 중요한 게 확고한 영농의지다. 
그리고 부모님의 영농기반, 즉 땅 같은 게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면접을 볼 때도 부모님과 같이 본다.

농수산대학의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다.
1학년 때는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고 2학년 때는 10개월에서 1년 동안 선진농장에 가서 실습을 한다. 
3학년 때는 다시 학교로 가서 창업 논문을 쓴다. 
이는 곧 창업계획서라고 할 수 있는데 자기가 운영할 농장을 손익분기점부터 따져 창업계획서를 세우는 일이다. 
계획한 대로 졸업과 동시에 농장을 하는데 그 후에도 전공 심화 과정을 들을 수 있고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다. 
지금은 점점 농업의 전반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로 발전해가고 있다. 
농수산학교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온 친구들도 있지만 다른 학교를 다니다가 온 친구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사람도 많다. 
귀농하려고 오는 사람도 많다.

조해석 씨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버섯을 전공했다. 
지금은 그의 농장에서도 해마다 농수산대에서 온 실습생을 한두 명씩 받고 있다. 
훗날 함께 버섯 산업을 일구어갈 학생들을 지도하며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일은 또 하나의 보람이다.

힘든 시작, 지속하게 하는 힘

농업을 시작하는 건 참 힘들다. 
우선 다른 자영업보다 농업에 투자하는 비용이 오히려 더 클 수가 있다. 
특히 토지 값 같은 초기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 수 있다. 
그 역시 약용작물학과를 나온 아내와 함께 처음 농업을 시작했을 때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다. 
자본이 많아서 시작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 
결혼 후 몇 년 동안은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에서 살면서 밤늦게까지 일하던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서울에서 일하다가 고향에 땅이 있으면 내려가서 농사나 짓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아도 큰 소득을 볼 수 있는 작목을 잘 선택하지 않으면 직장 생활하는 소득에 미치지 못한다. 
농업은 무엇보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 
아침 해 뜨는 것과 동시에 일을 시작해서 해가 져도 불 켜놓고 일해야 할 때도 많다. 
석 씨는 실습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다. 
처음부터 편하게 하려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몸은 일단 편할지 몰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실습을 하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어보고 그래야 농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든 경험들은 고스란히 거름이 되어 더욱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을 그 자신의 경험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사가 잘되고 잘 팔리면 거기에 푹 빠져버리는 매력이 있다.
버섯이 예쁘게 자라는 것을 보는 기쁨은 상상 이상이다. 
어젯저녁에 봤던 버섯과 오늘 아침에 본 버섯이 다르고, 아주 작았던 버섯이 꽃처럼 다 피어 있을 때, 그럴 때 희열을 느낀다.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자신이 한 만큼의 정직한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삶을 빛나게 만드는 엄청난 에너지다. 
그래서 의지만 있으면 농업은 참 가치 있는 직업이다.
그리고 점점 기술이 발전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해야 될 일이 참 많다.
그러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가능성이 큰 분야이기도 하다.

농업은 처음에는 정말 힘들다. 
하지만 처음에는 뭐든지 다 힘들지 않은가. 
그럼에도 자리를 잡아 나가는 과정을 잘 다지다 보면 어느 순간 기반이 잡히고 잘되는 순간이 생겼다. 
그때부터는 확고한 신념이 생기고 자신감이 더 많이 붙게 되었다.

끊임없는 연구로 길을 찾다

시설 재배는 자본이 많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지식, 농사의 재배 이론 등을 갖고 있어도 처음에 자본이 없다면 크게 할 수가 없다. 
재배 방법 역시 쉽게 바꿀 수가 없어 그는 처음에는 느타리버섯을 재래식으로 재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해석 씨는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갔다. 
수익을 창출하면 거기에 맞춰서 투자하고 또 투자했다. 
그렇게 몇 년 후에는 기업농으로 바꾸고, 그러면서 표고 재배를 하게 되었다.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던 시절 고비가 닥쳤다. 
그때 생산 원가는 4,000원인데 버섯 한 박스에 수익이 1,000원에서 2,00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생산량은 많은데 수요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공급만 많아지다 보니 버섯 값이 폭락을 했다. 
그러면 그만해야 되는데 기대감을 버릴 수 없었다.
직원들도 있고 하니까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하다 보니 어느새 석 달이 되었고 순식간에 부채를 1억 5,000만 원을 떠안게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표고버섯으로 전향하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바꾼 것이 시기적으로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느타리버섯이 점점 가격이 낮아지면서 느타리버섯 농가는 어려워지고 표고버섯 농가들은 수익이 많아진 것이다. 
느타리버섯이 단가가 낮아지는 이유는 병 재배를 많이 하면서 공급이 너무 심하게 늘어나서다. 
큰 농가들이 더 벌려고 공급을 크게 늘리다 보니 가격이 내려가고, 그러니까 작은 농가는 살기 힘들다.

청운 표고 농원은 현재 봉지 재배를 하고 있다. 
예전에는 나무에다가 많이 재배를 했는데 1년 내내 재배할 수 없는데다 일도 많이 힘들고 표고를 재배할 수 있는 좋은 나무는 워낙 고가라 구하기가 힘들다. 
그러다 보니까 연중 재배를 해서 자금회전도 빨리 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다 봉지 재배를 시작했다.

해석 씨는 느타리버섯에서 표고버섯으로 전향했지만 많은 농업인들에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느타리는 재배하는 데 50일밖에 걸리지 않아 자본회전이 빠른 반면 표고버섯은 150일 정도가 걸려서 1년을 보고 가야 한다.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던 병에서 배지를 빼내고 거기다 표고를 심으면 되는데 기존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고정관념에 갇혀 배지를 빼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한 것이다. 
그런데 해석 씨는 우연한 기회에 배지를 빼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여러 가지 병을 발명하고 특허를 냈다. 
틀을 깨보는 게 중요하다. 
그는 많은 경험과 관찰을 통해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농업도 경영이다

지금은 10년 정도가 되니 직접 일은 안하고 경영만 해도 농장이 돌아갈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대신 더 생각하고 또 다른 쪽으로 연구하며 농장을 운영해나가고 있다. 
현재 그의 농장에는 직원이 4명에서 8명 있다. 
이제는 농업가도 경영학적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는 농수산대학교를 다니며 농업 경영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지만 지금도 최고농업경영자 과정 같은 수업을 듣기도 한다. 
시작은 스스로 육체적 노동을 해서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지만 점점 커지면서 농업인을 넘어 경영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흐름을 보고 예측하는 통찰력은 중요하다. 
CEO로서의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버섯 농업의 경우 느타리 재배의 길을 표고가 그대로 쫓아가는 양상이다. 
느타리는 맨 처음에 균상 재배, 그다음에 봉지 재배, 그다음에 병으로 넘어갔다. 
표고버섯도 지금 나무에서 봉지 재배로 넘어온 단계고 언젠가 병 재배로 넘어갈 것이다.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읽고 한발 빨리 나간 사람만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단순한 농사라기보다 경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대비하는 안목과 비전이 필요하다. 
그저 그날그날 사는 게 아니라 내일을 예측하고 생각해야 한다.

해석 씨는 어린 나이에 농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주변 버섯 재배하는 사람 중에 제일 어린 축에 속한다. 
기존에 하던 사람들은 재배하는 방법의 틀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쪽으로 궁리한다. 
그러다 보니까 재배하는 방법을 계속 바꾸고 투자하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남들보다 더 빨리 가고 있다. 
버섯 재배의 트렌드를 살피며 미래를 예측하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다.

미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성공적인 농업 창업을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작게라도 시작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한다. 
창업 자금을 여유 있게 갖고 시작하는 것과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에는 당연히 차이가 많다.

두 번째는 미래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항상 묻는다. ‘표고버섯 하면 돈 되냐’고 말이다. 
의심과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 쉽게 뛰어들 수가 없다. 
일단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버섯 값이 떨어져도 어디서든, 어떻게든 팔아서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미리 겁먹지 마라. 
해석 씨 역시 자본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이 있었기에 여러 경로로 자본을 마련해서 또 한 번 시작해보고 그렇게 해왔다.

세 번째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말고 남들이 뭐라고 하든 계속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지금 이런 방법으로 하는데 또 다른 방법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변화의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변화의 흐름을 잘 타야 한다. 
해석 씨는 스스로가 흐름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반대하는 일도 흐름을 잘 탔기에 지금에 이르렀다. 
물론 흐름을 잘 탄다는 것은 크게 보고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주변에서는 ‘너는 왜 다른 사람들은 이게 좋다고 하는데 너는 왜 그거 하려고 그러냐’, ‘왜 너무 빨리 가려고 너는 그러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는 사업을 잘 확장해왔다. 
남의 얘기에 휘둘리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면서 발전해나가야 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며 발전하는 것처럼 농업에서도 연구를 통해 발전해야 한다.

해석 씨처럼 부모님이 농사짓는 걸 보고 자란 사람은 분명 유리한 점이 있다. 
시골에도 억대 농부들이 참 많은데 그런 농가들을 보면 대부분 자녀들이 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다. 
부모님이 얼마나 잘해내고 잘 살수 있는지 일종의 롤 모델이 되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편견이나 거리낌이 많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도시에서 막 뛰어든 사람은 아무래도 처음에는 서툴지도 모른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항상 농사만 바라보고 살아온 사람들에 비해 그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줄 안다. 
그래서 도시농업 등으로 응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도시농업은 아파트 따위에 경관조경을 해주거나 유치원이나 학교에 학습을 위한 텃밭 같은 걸 만들어주는 일이다.

예전에는 은퇴하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30대부터 다양하다. 
40대부터 좀 서둘러서 귀농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육체적 노동이 많은 농업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시작하면 더 수월하다. 
반면 은퇴하고 내려온 사람들은 나이가 있다 보니 젊은 사람이 1~2년 걸릴 일도 5년, 10년이 걸릴 수 있다.

결국 농업 다른 어떤 창업과 마찬가지다. 
정말 그 일에 미치지 않거나 열정이 없으면 힘들다. 
뭐든지 창업하는 사람이 그냥 대충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지 않은가. 
이 일에 미쳐서 하지 않을 바에는 아예 안 하는 게 낫다는 게 해석 씨가 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다른 자영업과 달리 농업은 서서히 성장한다. 
눈에 띄는 성장은 없다.
하지만 평생직장이다. 
남들은 다른 일을 하다가도 농사를 짓겠다고 하는데 농업에서 성공한 사람이 다른 일을 하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농업은 지속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산품을 보라.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도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게 나오면 소비자는 금방 옮겨가고 유행이 바뀌어서 경쟁이 치열하며 항상 불안하다. 
그러나 먹거리는 누구나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단 사업을 성장궤도에 올려놓으면 꾸준한 매출을 이어갈 수 있을뿐더러 자기만족도도 대단히 높다.

꿈꾸면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 
간절히 바라면 안 될 것 같다가도 하나하나 실마리가 풀렸다. 
꿈을 꾸고 어떻게 해서든 실현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도 생겼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1년, 2년 있다가 꼭 실현할 수 있었다. 
물론 가만히 앉아서 꿈만 꾼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재배 방법을 자주 바꾸었던 것이다. 
시스템을 바꾼다는 건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일이지만 항상 방법을 고민해 찾았고 항상 준비했다. 
준비하다 보면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닥친다. 
문제는 거기서 포기하느냐, 극복하느냐의 차이다. 
기회도 누구에게나 온다. 
문제는 잡느냐, 못 잡느냐의 차이다. 
그런데 평소 항상 미래를 내다보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기회를 잡을 때는 정보력도 중요하다. 
그리고 정보력을 갖기 위해서는 인맥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해석 씨는 인맥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한다.

해석 씨는 최근 농장을 하나 더 크게 새로 짓고 있다. 
그만의 기술로 시스템을 갖추어 재배를 할 계획이다. 
핵심은 병 재배, 일종의 용기를 활용한 재배 방식이다. 
봉지 재배의 경우 비닐은 한 번 쓰고 다 폐기처분해야 해서 낭비가 크다는 점에 대해 고민하다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만의 용기를 만들게 되었다. 
또 이 용기는 수작업이 많은 봉지재배에 비해 기계화가 가능하다. 
결국 재료비와 인건비를 아껴 기존의 생산비에서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새 농장은 시설 투자비가 10억 20억 정도 예상되는 대규모 농장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과정이 잘되면 앞으로 기계화되면서 생산비용이 줄어들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중국산 버섯이 엄청나게 많이 수입된다. 
만일 한중 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 버섯시장은 참 힘들어질 것이다. 
생산비 등 비용을 절감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해석 씨의 기계화 계획이 성공하면 10년, 20년이 되면 버섯 산업의 흐름을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위기를 그는 기회로 만들 것이다. 
그의 새로운 시도는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를 이끌 힘이다.
출처커리어패스   https://www.career.go.kr/path/board/case/view.do?bbsSeq=126859&cur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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