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들의 전망과 미래에 대한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은 지식 기반 경제 및 산업 체제로의 전환, 정보화, 세계화, 노동 시장의 변화, 다원주의 등으로 요약됩니다.
지식기반 경제 체제로의 전환이란 최초로 인류의 경제적 기반이 되었던 토지가 기계와 자본으로 대체된 현재에서 더 나아가 지식이 인류의 경제적 기반이 되는 체제로 변화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경제 체제에서는 지식을 창출·확산·분배·활용하여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미래사회는 지식 자체가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지식기반의 미래 사회는 ‘탈산업 사회’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정보통신망의 확장, 정보통신 기기의 보급 확대, 정보통신의 광범위한 활용 등으로 정보화가 더욱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교통도 더욱 발달해 모든 국가의 시장이 국경 없는 하나의 세계 시장으로 통합되는 세계화의 흐름이 지금보다 더 거세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사회는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속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의 변화로 인해 직업세계도 상당히 변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직업의 생성·소멸 주기가 단축되고 서비스·지식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산업의 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직업대분류 | 2006 | 2011 | 2016 | 연평균증감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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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11 | 2006~2016 | ||||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 | 571 | 616 | 655 | 1.5 | 1.4 |
전문가 | 1,948 | 2,273 | 2,685 | 3.1 | 3.3 |
기술공 및 준 전문가 | 2,478 | 2,273 | 3,108 | 2.3 | 2.3 |
사무 종사자 | 3,284 | 3,595 | 3,887 | 1.8 | 1.7 |
서비스 종사자 | 2,923 | 3,242 | 3,550 | 2.1 | 2.0 |
판매 종사자 | 2,662 | 2,530 | 2,361 | -1.0 | -1.2 |
농업, 임업 및 어업숙련 종사자 | 1,676 | 1,488 | 1,315 | -2.3 | -2.4 |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 2,454 | 2,587 | 2,694 | 1.1 | 0.9 |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 2,579 | 2,762 | 2,907 | 1.4 | 1.2 |
단순노무 종사자 | 2,576 | 2,867 | 3,141 | 2.2 | 2.0 |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2008, 중장기 인력수급전망(2006~2016)
앞으로 세계화는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세계화는 미래 사회의 변화를 규정하는 주요한 키워드 가운데 하나입니다. 90년대 말 OECD 가입에서부터 최근의 각종 FTA 체결에 이르기까지, 세계화 시대에 국경이나 민족의 구분은 큰 의미를 잃고 있으며, 사회의 모든 단위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흐름이라는 점에서 이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고용형태 역시 지금보다 더욱 다양해져서 비정규직, 수시 채용, 재택근무, 1인 다수 직장 등의 다양한 고용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 2002)는 앞으로 조직에 근무하는 사람들 가운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전일제 근로자가 아니라 시간제, 임시직, 컨설턴트직, 또는 용역계약자로서 근무할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다원주의가 중요한 사고방식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하나의 기준을 정해놓고 사회를 이끌어가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간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로 변화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회, 정치, 문화,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기 위한 변화가 확장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기존에는 소홀하게 다루었던 많은 가치나 사상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이며, 최근 동양사상이나 감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환경 문제에서 출발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은 사회 전반에 걸친 노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에서는 다음 세대의 필요(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지금 세대의 필요(요구)를 충족시키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이 제정되는 등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사회 환경의 변화는 교육환경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요구합니다. 지식의 증가와 사회환경의 빠른 변화로 지식을 창조하고 활용하는 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이 강조될 것입니다. 교육이 개방적인 분위기로 변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 또한 평생교육으로 바뀌고 교육의 다양화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학령인구가 감소되어 대학을 비롯한 많은 학교들이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며 고등교육의 보편화로 고학력자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사와 학생의 역할도 지금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2000년, 포드 자동차 기술 담당 이사는 지식과 기술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사회에서 공학사의 학위를 인정할 수 있는 유효 기한은 2년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이 되면 지식은 73일을 주기로 2배씩 증가한다고 OECD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학자는 2050년이 되면 지식이 급증하는 속도가 가속화되어 지금의 지식은 1%밖에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출산율 저하로 인구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사회의 노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노령 인구 비율이 7%에서 14%로 되는 노령화 기간이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1년, 이탈리아가 61년 걸린 것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에서 2019년으로 19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산율의 저하로 앞으로 학교에 입학할 학생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1960년에 21.6%, 2000년에 8.4%이던 것이 2010년에는 6.3%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교육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일부 대학에서는 정원 미달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별 특성화, 과감한 구조조정 등이 진행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고등학교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1990년 33%에서 2000년에는 68%로 증가하였으며, 2005년에는 82%에 이르고 있습니다. 2008년의 경우,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자의 87.9%가 진학하였고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도 72.9%나 진학하였는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진학률보다 진학희망률이 더 높다는 점에서 고학력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분 | 진학률 | 진학희망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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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 | 전문계 | 일반계 | 전문계 | |
1980년 | 34.0 | 31.2 | 72.8 | 10.1 |
1997년 | 81.4 | 29.2 | 95.1 | 47.4 |
2000년 | 83.9 | 41.9 | 94.5 | 50.8 |
2002년 | 86.9 | 49.8 | 93.9 | 54.4 |
2005년 | 88.3 | 67.6 | 95.0 | 70.8 |
2008년 | 87.9 | 72.9 | 97.0 | 77.4 |
자료: 한국교육개발원<교육통계연보>
교육의 개방화는 일반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교육대상, 교육영역, 교육장소 등 모든 부분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식의 증가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학습해야 하는 것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학습해야 할 내용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교육만으로는 변화하는 세계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해 학업을 마친 후에도 계속해서 교육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래에는 교육에 적합한 시기가 없어질 것이며 성인, 장애인, 도서벽지 및 농어촌 학생을 포함하여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평생에 걸쳐 교육받을 수 있는 열린교육체제가 마련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린 교육체제는 정보화를 비롯한기술 및 사회제도의 변화가 선도할 것이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에 따른 평생학습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전통적 교육에서는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정규교육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교육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같은 정규교육이라 해도 초등학교, 중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단계 사이에 두터운 벽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학교단계와 학교 프로그램간의 벽이 상당 부분 허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학생들의 수준별 교육을 위한 상·하급 학교 연계 운영 등이 보편화될 것이며, 일반계·전문계, 특수목적 고등학교간의 전학이 수월해질 것입니다. 대학의 경우는 각 학과 사이의 문턱이 낮아져 다전공·복합학문의 통로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학점은행제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 학교와 학교, 학교와 사회교육기관간의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끌어들여 어디서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교는 물론 가정, 직장, 사회 등이 모두 교육장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교육장소에 대한 개념이 달라짐으로써 앞으로는 학교교육 뿐 아니라 재택학습이나 홈스쿨링 등도 일반적인 교육의 하나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교육의 개방화와 함께 교육의 다양화도 진행될 것입니다. 교육의 다양화는 교육의 통합, 교육의 특성화, 교육의 국제화 등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현 재 고교교육은 일반계와 전문계로 엄격히 구분되어 있으나 앞으로는 기초교육의 성격이 강조되면서 계열이나 과정 사이의 구분이 사라지고 점차 통합학교의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문과와 이과의 구분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 대신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흥미, 진로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집중적으로 이수한 교과목군이 결과적으로 현재의 계열이나 과정 구분과 동일한 기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의 통합과 더불어 한편에선 학교만의 특징을 살리려는 경향도 강해질 것입니다. 지금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다양한 특성화 고등학교가 그 예입니다. 특성화의 방향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과학고등학교, 예술고등학교 등이 설치·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특수목적 고등학교 체제를 대폭 확대하여 인문학고등학교, 사회과학고등학교, 공학고등학교 등으로 교과영역에 따라 확대하는 것이 그 첫번째입니다. 두번째는 특수한 영역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보다 전문화된 학교들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현재에도 자동차고등학교, 디자인고등학교 같은 학교들이 존재하지만 미래에는 보다 다양한 학교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지 식 기반 사회와 함께 세계화가 진전됨에 따라 한 국가에서 개인이 취득한 학위나 학점이 다른 나라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교육내용도 국제적 적합성을 기준으로 점차 달라질 전망입니다. 또한 학습자가 취득한 관련 전문 자격증의 국제적 호환성이 지금보다 훨씬 중요해질 것입니다. 외국의 대학들이 한국에 분교를 설립해 한국의 대학들과 경쟁을 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학습자가 지식을 창출, 가공, 활용, 관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학습자와 교사에게 새로운 역할이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미래사회의 변화와 이에 따른 교육환경의 변화를 종합해서 미래 교육의 주된 흐름은 평생교육의 강조, 교육의 다양화, 학습자 중심의 교육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신에 관한 정확한 이해를 기초로 교육세계의 변화와 직업세계의 변화를 고려하여 자신의 진로를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선택한 진로를 위해 평생에 걸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능력을 주도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